상단영역

본문영역

AR 전문가는 '포켓몬 고'의 성공이 AR 때문이 아니라고 말했다

  • 허완
  • 입력 2016.08.26 16:10
A man plays
A man plays ⓒNguyen Huy Kham / Reuters

증강형실(AR) 전문 마케팅 회사인 블리파의 션 니콜스 마케팅 디렉터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AR 게임인 '포켓몬 고'의 성공은 "AR 때문이 아니라 캐릭터 때문"이라고 26일 밝혔다.

그는 이날 중구 문화창조벤처단지에서 열린 'VR·AR 인사이트' 기자간담회에서 "캐릭터를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이 '포켓몬 고'의 성공 방식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 세계 사람들이 AR을 알게 한 점에 대해 '포켓몬 고'에 "감사하다"고 하면서도 '포켓몬 고'는 "가장 단순한 AR"이라고 평가했다. AR의 진짜 정체는 "실제 세계의 물체에 디지털 레이어(층)를 덧씌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디지털 레이어는 게임뿐 아니라 영상, 음향, 쿠폰 등 그 무엇도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R의 미래는 현재와 같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혹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디지털 세상을 실제 세상에 중첩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영상을 인식하는 것이 다음 세상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니콜스는 아울러 "'AR 인식'이라는 새로운 행동방식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사람들에게 매일 유용하게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VR(가상현실) 전문가인 스콧 피셔(Scott Fisher)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교수는 "VR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진단하면서도 "콘택트렌즈형이나 구글 글라스와 같이 작고, 가볍고, 해상도가 높은 기구가 연구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나아가 "레이저를 직접 눈에 쏴 이미지를 구현하는 방식도 연구 중"이라고도 했다.

피셔 교수는 "AR은 10∼20년 이내에 일상생활에 쓰일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VR과 AR이 결합해 이 둘을 넘나드는 경험이 최종 종착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이런 경험을 '혼합 현실'(mixed reality)이라고 칭했다.

흔히 예상하듯 VR이 기존 매체인 영화를 대체하기보다는 VR만의 스토리텔링 방식이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헤드셋을 착용하고 VR을 경험할 때 발생하는 어지럼증과 같은 부작용과 관련, "어떤 기술이든 부작용이 있다. 텔레비전도 오래 보면 눈이 나빠진다"며 "VR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IT #테크 #증강현실 #포켓몬 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