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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한 레즈비언 부부의 무지개 깃발을 훔쳤고, 이에 이웃 주민들이 나섰다(동영상)

  • 김태우
  • 입력 2016.08.24 13:40
  • 수정 2016.08.24 13:41

미국 매사추세츠 주 네이틱 시에 사는 캐리와 로리 라이딩은 최근 휴가를 다녀왔다가 집의 일부분이 훼손되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누군가 현관에 달걀을 던져 놓고, 올랜도 참사에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걸어 놓은 무지개 깃발을 훔친 것이다. 캐리 라이딩은 보스턴 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 "네이틱에 살면서 이번에 처음 선입견을 경험했어요. 단 한 번도 이런 일이 없었거든요."라며 당시 심경을 밝혔다.

매셔블에 따르면 라이딩 부부는 곧 네이틱 시 경찰에 집 앞 상황을 알렸고, 동네 주민들에게 누가 이런 일을 벌였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아무도 알지 못했고, 이들은 상심에 빠졌다.

그렇게 동네 주민들이 나섰다. 모두가 프라이드 깃발을 달면, 이것을 전부 훔쳐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무려 40가구가 울타리, 차 문, 현관과 베란다에 무지개 깃발을 달아 라이딩 부부에 대한 지지를 보낸 것.

로리 라이딩은 현관에 묻은 달걀을 청소한 뒤 집 앞 도로를 걸어 내려가다 이웃들의 현관에 걸린 무지개 깃발들을 보고 놀라고 말았다. 이에 라이딩 부부는 "한 사람의 두려움과 악의가 가득 찬 행동이 정말이지 강력한 사랑과 인정을 불러일으켰다. 우리는 이런 동네에 살고 있어 정말 행운이고, 축복받았다."며 감사를 표했다.

로리 라이딩은 마지막으로 "사랑은 혐오를 이긴다."며 이웃 주민들의 행동 덕에 이 동네에 대한 믿음을 다시 회복했다고 전했다.

h/t Boston Gl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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