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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는 10살에 "결혼하지 않아도, 아이를 갖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을 깨달았다

  • 김태우
  • 입력 2016.08.24 11:14
  • 수정 2016.08.24 11:20

미셸 오바마가 정말이지 멋진 사람이라는 사실은 아마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 그녀가 최근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리더'(Leading Lady)로서의 삶에 대해 밝혔다.

(*인터뷰 전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녀는 먼저 미디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TV 프로그램이나 영화 속 다양성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는 지 말이다.

"사람들이 다른 이의 삶에 대해 알게 되는 유일한 방법은 TV와 영화의 힘을 통해서다. 어머니는 항상 '사람들은 미셸과 버락 오바마에 반했다. 그런데 미국에는 수많은 '미셸과 버락 오바마'들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전혀 특별하지 않다. TV에 다양한 사람들이 나오지 않으면, 그들에 대한 편견이나 고정 관념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TV에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한 오바마는 사람들이 이해심과 동정심을 기르려면 미디어의 다양성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인터뷰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오바마가 결혼과 자녀에 대해 언급한 순간이었다. 그녀는 어릴 적 '매리 타일러 무어 쇼'의 큰 팬이었다며, "무어는 당시 텔레비전에 나온 여성 캐릭터 중 거의 유일하게 일하는 싱글 여성이었고, 결혼 생각이 없었다. 시리즈 어느 순간에도 그녀는 남편을 찾아 해피 엔딩을 맞이하려고 하지 않았다. 싱글이기 때문에 슬퍼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자신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여겼다."고 전했다. '매리 타일러 무어'의 팬이었던 그녀는 "아마 10살이나 11살때 쯤 그 쇼를 보면서, '결혼은 선택이야. 가정을 꾸리는 것도 선택이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바마 부부는 지난 1992년 결혼해 올해 10월, 24번째 결혼기념일을 맞는다. 더 컷은 미셸 오바마가 만약 결혼하지 않았더라도 미셸 로빈슨으로서 멋진 삶을 살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1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결혼 만이 여성들의 유일한 결말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남편의 일과 별개로 자신의 소신을 굳게 믿으며 전 세계 수많은 여성에게 큰 영향을 끼친 그녀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남편의 임기가 끝나고도 미국 내 청소년을 도울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는 미셸 오바마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브라보!

h/t Var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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