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동아일보는 '육아휴직 내고 이직시험-해외여행..'이라는 제목으로 일부 직장인들이 제도를 악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에서 제도를 악용해 자기계발이나 이직, 해외여행에 활용하는 등 모럴해저드 사례가 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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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무원들이 모여 있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지방자치단체의 한 9급 공무원이 육아휴직을 내고 7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고발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벌어졌다. 누리꾼들은 “국가가 공무원시험 비용을 지원하는 꼴”이라는 의견과 “직업 선택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다”는 주장으로 갈려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 동아일보 (2016. 8. 23.)
이 기사의 파장은 컸다. 포털사이트 다음에 올라간 이 기사에는 댓글이 무려 793개나 달렸고, 이 기사로 인해 트위터의 한국 실시간 트렌드에는 오전 내내 '육아휴직'이라는 단어가 올랐다.
기사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은 거의 없었다. 기사에서 예시로 든 것이 공무원과 일부 소수 직군일 뿐이며, 사기업에서는 '육아휴직'자체를 쓰기조차 어려운데 '모럴 헤저드'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제도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는 내용이 가장 주된 반응이었다.
아래는 기사를 접한 트위터리안들의 반응이다.
일단 휴가받아서 뭘 하든 무슨 상관이며. 대다수 직장인들에게 육아휴직은 아직 먼 얘기라는 걸 모르는 건가? 문제를 제기할 거면 육아휴직 쓸 환경을 안 만들어주는 기업들에게 문제를 제기해야지.
— 과실주 (@voyagetoyou) August 22, 2016
육아휴직은 당연한건데. 엄청난 특혜주고 그거 악용하는 것처럼 말하네.
— ✨고세 중독자 고양이언니✨ (@kittysister) August 22, 2016
공무원이 로스쿨을 다녔다는 게 포인트면 헤드라인을 공무원 육아휴직 악용이라고 해야지 해외여행이 왜?
— 야구모르는 폽_잉 (@mariabeetle_) August 22, 2016
육아휴직 제대로 하는곳도 별로 없는데
이런 기사를?!
누굴 위해 이런 기사 쓰는거야..
그리고, 육아휴직 내고 자기시간 갖으면 안되나?
애만 보라는 규칙 있었나?! https://t.co/Qqt16oOeJG
— 안택헌 (@tekern) August 23, 2016
육아휴직 때는 육아만 해야 하는 한국. https://t.co/hpgF8V93o2
— 甘藷 (@Agro_Colo) August 23, 2016
육아휴직 활용하겠다는걸 보고 모럴 해저드라고 떠드는걸 보니 기가 찰 따름.
— lutetia (@prajahati) August 23, 2016
한편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국가에서는 육아휴직 기간 동안 대학원 수학이나 직업 훈련 등이 얼마든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