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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의 개·폐막식에는 여태껏 없던 특이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었다

  • 김현유
  • 입력 2016.08.23 08:39
  • 수정 2017.03.15 13:31

업데이트: 2017년 3월 15일 5시 20분

지난 10일, 헌법재판소는 92일 간의 탄핵심판을 마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면 결정했다. 이에 오는 5월 9일에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며, 이전의 대선과 달리 대통령 궐위시 실시된 선거인 탓에 당선자는 인수위원회 없이 당선이 확정된 순간부터 즉시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즉 차기 대통령의 임기는 5월 10일 자정(0시)를 전후해 시작될 예정이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은 2월 9일 개막식을, 2월 25일 폐막식을 한다. 그리고 원래 박 전 대통령의 임기는 2018년 2월 24일까지였다.

올림픽의 개·폐회 선언은 개최국의 국가 원수가 진행한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지 않았더라면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개회 선언과 폐회 선언을 다른 사람이 진행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됨으로서 결국 차기 대통령이 개·폐회 선언을 함께 하게 됐고, 역사상 전무후무한 '특이 사항'은 평창 올림픽에서 일어나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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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리우 하계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리우 올림픽은 감동적이었고, 유쾌했고, 솔직했고, 퀴어했으며, 사랑이 넘쳤다.

도쿄에서 열릴 다음 하계 올림픽은 4년을 기다려야 하지만, 그 전인 2018년 한국 평창에서는 동계올림픽이 개최된다. 무려 삼수 끝에 개최지에 선정된 터라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는 매우 높다.

그런 기대 외에도, 평창 올림픽에는 역대 올림픽에서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개회 선언과 폐회 선언을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이다!

원래 개회 선언과 폐회 선언은 개최국의 국가 원수가 진행한다. 그런데 어째서 평창 올림픽에서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냐면,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가 2018년 2월 종료되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임기는 임기 시작년의 2월 25일부터 임기 종료년의 2월 24일까지 총 5년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는 2013년 2월 25일부터 2018년 2월 24일까지다. 그리고 평창올림픽의 개막식은 2월 9일이며, 폐막식은 2018년 2월 25일이다.

올림픽 종료를 하루 앞두고 개최국의 국가 원수가 바뀌는 일은 여태껏 한 번도 없던 일이었다. 개회 선언과 폐회 선언을 다른 사람이 진행하는 일은 세계 최초다.

그러나 실제로 개회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폐회사는 당선자가 진행하게 될 지는 미지수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2년 12월 19일 있었던 대선 이후, 당선이 확정되자 12월 말부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출범해 실질적 정무를 진행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아마 당선자가 누구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당선자가 당선인 신분으로 개회선언과 폐회선언을 진행할 확률이 높으나, 예우 차원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진행할 수도 있다.

아마 그 때가 돼 봐야 알겠지만, 어쨌든 평창 올림픽도 리우 올림픽 못지 않은 특별한 올림픽이 될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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