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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과 함께 귀국한 박인비가 우승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23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골프에서 우승을 거머쥔 박인비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박인비의 우승은 기적적인 일이다. 그는 사실 올 시즌 초반 왼손 엄지 부상 탓에 부진이 길어졌고, 리우올림픽 출전조차 불투명했다.

그러나 박인비는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5타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편 남기협 씨와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박인비는 "한국 시간으로 새벽에 경기를 치렀는데, 많은 분이 응원을 해주셔서 힘이 됐다"라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그는 손가락 상태에 대해 "원래 손가락 상태가 좋지 않았다. 한 달 동안 훈련만 해 재활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최악의 상황은 아니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또 "다시 마음을 잡으려고 노력했다. 무엇이 부족한지 깨달았다. 날카로운 샷이 안 나왔는데, 어떻게 감을 살릴 수 있을까 연구했다"라고 말했다.

박인비는 손가락 테이핑도 떼 버렸다. 그는 "테이핑을 한 채 경기를 치르다 보니 예리한 부분이 떨어졌다"라면서 "통증이 느껴지더라도 1주일만 참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올림픽 직전에 테이핑을 뗐다"라고 말했다.

그는 '테이핑을 뗀 것이 어떤 영향을 미쳤느냐'라는 질문에 "테이핑을 하면 통증은 덜 느껴진다. 하지만 집중을 하면 (통증을 참는데) 큰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박인비는 가장 도움을 준 사람으로 남편을 꼽았다. 그는 "부상 문제로 스윙에 지장을 받다 보니 남편과 함께 자세 교정에 나섰다"라면서 "스윙(폼)을 약간 틀었다. 바뀐 폼으로 퍼트에서도 좀 더 나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남편이 다시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줬다. 가장 소중한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박인비는 "올림픽 매 라운드에서 압박을 받았다. 매 순간 메이저 대회 마지막 조로 경기하는 것 같은 압박감이 들더라"라며 "가장 힘든 경기였다"라고 밝혔다.

평소 박인비는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포커페이스'로 유명하지만, 18번 홀을 끝내고 두 손을 들어 기쁨을 표현했다. 이례적인 세리머니를 묻는 말에 "고생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라며 "한국을 대표한다는 부담감을 견뎌 자랑스러웠다. 그동안 나, 박인비를 위해 한 경기는 많았지만, 이번엔 조국을 위해 경기했다"라고 말했다.

박인비는 향후 일정을 묻는 말에 "에비앙 챔피언십에 나가고는 싶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며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집중하겠다. (손가락) 경과를 보고 복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에 대해서도 밝혔다. 박인비는 "도쿄올림픽 출전을 장담하지는 못하겠지만, 만약 그때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면 올림픽 2연패는 좋은 목표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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