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만 보여주는 애교를 우리 저 국민분들한테도 좀 보여줬으면 좋겠는데..."
이것은 MBC 리우올림픽 여자골프 시상식 중계방송 도중 나온 김성주 캐스터의 발언이다. 최종합계 16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 선수에 대해 한 말이다.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이 발언은 위 영상 7분14초쯤 등장한다. 금메달을 목에 건 박인비 선수가 시상대 위에서 메달을 입으로 살짝 깨무는 제스처를 취한 다음이었다.
대체 이런 발언은 어떤 발상에서 나오는 걸까?
박인비 선수에 대한 김성주의 무례하고 무신경한 발언. 머리끝까지 화가 난다. 여성이 저렇게 성공해도 같지도 않은 놈한테 같지도 않은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게
— eunsung (@ok_nina) August 21, 2016
김성주가 박인비 선수에게 '남편에게 보여주는 애교'를 보여달라고 했다는데, 이런 자가 중계진으로 기용되는 이유는 골프를 직접 치고 또 방송으로 소비하는 중년 남성들의 입맛에 딱 맞는 중계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점잖은 척 하는 룸살롱st.
— 무기농 (@function_not) August 21, 2016
박인비 선수 금메달 따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김성주는 "남편 앞에서만 보여준다던 애교를 여기서도 보여줬으면 좋겠는데요" 같은 개저씨 발언을 하네.
— K (@K0114_88) August 20, 2016
김성주는 박인비선수한테 사과해라
— KㅣKㅣ (@onbroomstik) August 21, 2016
이번 올림픽 중계진의 여성차별·비하 발언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회 초반 허핑턴포스트가 소개했던 '2016 리우 올림픽 성차별 보도 아카이빙'에는 여성 선수에게 '애교'를 강요하는 사례가 수두룩하다.
지금은 2016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