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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사막 마라톤을 함께 달린 개가 입양을 앞두고 실종됐다

  • 박수진
  • 입력 2016.08.20 12:31
  • 수정 2016.08.20 12:47

20일, 버즈피드는 '고비 사막 마라톤을 함께 달린 개'로 유명한 개 '고비(Gobi)'의 실종 소식을 전했다.

마라톤 러너 디온 레너드는 중국의 고비 사막에서 250km 레이스를 뛰던 중 한 유기견을 만났다. 인디펜던트에 의하면 마라톤 레이스의 둘째 날, 이 강아지는 레너드를 마주친 순간부터 레이스가 끝나는 지점까지 총 123km를 함께 달렸고 결승점을 지나고 나서도 그를 따라다녔다. 강아지는 레너드의 텐트로 따라 들어와 같이 잠을 자는 등 함께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레너드는 결국 이 강아지를 '고비'로 이름 지었고, 남은 레이스를 함께 마무리했다. 그는 고비가 깊은 강을 건널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하고, 레이스 내내 물과 음식을 함께 먹기도 했다. - 8월 6일, 허핑턴포스트

마리토너 레너드는 BBC 인터뷰에서 작은 몸집의 '고비'가 직접 뛰어 지날 수 없는 마지막 사막 구간에서는 '고비'와 헤어지는 대신, 주위의 조언에 따라 '고비'를 결승점에 미리 데려다 놓은 후 자신이 결승점에 도달하는 순간 서로를 향해 달려가며 재회했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에 사는 그는 이후 '고비'를 자신이 직접 입양하기로 결심해 절차를 알아봤고, 여기에 드는 비용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모금하면서 이들의 이야기가 더 널리 알려지게 됐다. 그런 '고비'가 실종된 것이다.

'고비'는 스스로 달아난 것으로 추정될뿐, 흔적을 찾을 수 없는 상태다. 레너드는 페이스북에 'Bring Gobi Home'이라는 제목의 페이지를 만들어 '고비'를 찾고 있다. 버즈피드는 중국 현지에서도 중국어 포스터를 만들어 공유하는 등 '고비'를 찾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힘을 보태고 있다고 전했다.

레너드는 개를 잃어버린 것에 대해 비난이 당시 중국에서 개를 보호하고 있던 이에게 쏟아지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단지 고비를 찾길 바랄뿐이라고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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