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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깨질 6가지 조짐

2. 서로를 바꾸려고 한다 "난 당신이 이런 사람이면 좋겠어." 자신이 만든 이상형에 상대를 끼워 맞추려는 사람이 많다. 나와 연애를 하는 건지, 다른 사람과 연애를 하는 건지도 모르게 말이다. 건강한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 하며 알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거짓된 사랑은 상대방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바꾸려고 한다.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는 관심이 없다. 그저 자신의 요구에 부합하는 사람으로 만들려고 한다.

  • 비온뒤
  • 입력 2016.08.19 12:00
  • 수정 2017.08.20 14:12
ⓒShutterstock / sebra

최근 방영중인 드라마 <청춘시대>에서 정예은(한승연 분)과 고두영(지일주 분)의 연애는 '기울어진 시소' 같다. 고두영은 정예은을 그저 물질적, 성적으로 이용하기만 한다. 정예은은 고두영의 자취방 살림을 도맡아 하지만, 고두영은 이를 당연하게 여기며 데이트 약속도 마음대로 어긴다. 고두영은 정예은에게 깊은 스킨십을 요구하며, 데이트 폭력을 행사하기까지 한다. 정예은은 연애 중에도 외로운 기분을 느끼지만, 이마저도 '사랑'이라고 여긴다.

당신에게는 진실한 파트너가 필요하다. 그러나 연애 중에는 상대의 사랑을 객관적으로 보기 힘들다. 그렇다면, 진정된 사랑과 얼룩진 사랑을 구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은 없을까? 미국의 심리학 전문지 사이콜로지 투데이(Psychology Today)에 따르면, 콜럼버스 행동치료센터의 케빈 D 아놀드 심리학 박사가 '사랑을 진단하는 6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jtbc <청춘시대> 4화 방송 캡처

1. 조건 없이 준다 vs 받기 위해 준다(giving freely vs giving to get)

"너 호구야? 왜 받는 것 없이 주기만 해?"

사랑에는 기브앤테이크가 없다. 진정한 사랑은 사랑하는 이에게 무엇이든 주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한다. 보상으로 무언가를 기대하지 않는 순수한 마음이다. 주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그 사람이 이걸 받으면 얼마나 좋아할까'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짓된 사랑은 대가 없이는 어떤 것도 주지 않는다. 거짓된 사랑에서 무언가를 주는 것은 되돌려 받기 위한 방식일 뿐이다.

2. 서로에 대해 알아간다 vs 서로를 바꾸려고 한다(knowing each other vs changing each other)

"난 당신이 이런 사람이면 좋겠어."

자신이 만든 이상형에 상대를 끼워 맞추려는 사람이 많다. 나와 연애를 하는 건지, 다른 사람과 연애를 하는 건지도 모르게 말이다. 건강한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하며 알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거짓된 사랑은 상대방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바꾸려고 한다.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는 관심이 없다. 그저 자신의 요구에 부합하는 사람으로 만들려고 한다.

3. 둘만의 관계를 소중히 여긴다 vs 다른 사람들에게 둘 사이의 일을 폭로한다(privacy vs exposure)

"요즘 둘이 사이 안 좋은 것 같더라?"

제 3자가 두 사람의 관계에 너무 잘 알고 있는 경우가 있다. 누구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은 부분까지. 그러나 건강한 사랑은 사적이다. 다른 누군가도 들어올 수 없도록 둘만의 비밀스러운 관계의 영역을 만든다. 진실한 사랑은 두 사람이 함께 한 추억, 상대방에 대해 아는 것들을 둘만 공유한다. 반면에 거짓된 사랑에는 프라이버시가 없다. 상대의 약점은 조크의 대상, 웃음거리가 된다. 키스와 같은 사적인 사건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떠벌린다.

4. 고친다 vs 복수한다(repair vs revenge)

"왜 나한테 화내? 너도 지난번에 그랬잖아."

과거 일까지 끌어다가 싸우다, 앞으로 두고 보자며 씩씩거린 경험이 있을 거다. 감정만 상하는 싸움이다. 만약 당신의 파트너가 당신을 정말 사랑한다면, '싸움'은 서로를 많이 배울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된다. 당신은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 진심을 다해 귀를 기울이게 된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갈등을 해결하려는 진심어린 노력을 하게 된다. 하지만 거짓된 사랑은 앙심을 품는다. 모든 논쟁이 보복의 기회로 바뀐다. 당신은 싸움이 비난, 강요, 거부를 만들어내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5. 공유한다 vs 이기적이다(shared goals vs selfishness)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게 말이 돼? 일이야? 나야?"

해야 할 일과 연인,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당황스러운 상황을 맞이한 적이 있는가? 진정한 사랑은 두 사람이 목표를 공유하고 서로가 잘되길 북돋게 한다. 당신의 파트너는 당신의 희망과 꿈이 실현되기를 원할 것이다. 그러나 거짓된 사랑은 그 사랑을 당연시 하며, 어떤 것도 공유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당신의 꿈을 희생하도록 요구한다. 거짓된 사랑은 자기이익만 추구하며, 다른 사람의 이익에 관심이 없다.

6. 서로의 욕구를 살핀다 vs 상대방의 죄책감을 자극해 자신의 욕구를 채운다(desire vs guilty)

"자기, 이것도 못해줘? ○○ 남자친구였으면 안 그랬을 거야. 어떻게 이렇게 나한테 소홀해?"

연인이 나에게 해주는 건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원하는 것에 조금만 어긋나도 섭섭해하고 원망한다. 그러나 건강한 사랑은 내가 아니라 상대방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살핀다. 상대가 자신의 삶에 함께하기를 원하고, 상대의 욕구를 신경 쓴다. 대신에 거짓된 사랑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상대에게 요구한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상대의 '죄책감'을 이용한다. 당신의 파트너는 당신에게 당신이 왜 나쁘고, 왜 무신경한지를 말할 것이다. 당신을 나쁜 사람이라고 느끼게 만드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할 것이다. 그러면서 "하지만, 자기야. 내가 당신에게 말한 것을 당신이 해주면, 그러면 아마도 당신을 용서할게."라고 말한다. 이런 상황에서 당신이 상대에게 무언가를 해준다면, 당신이 원해서가 아니다. 해야 하는 의무감 때문이다.

이상으로 건강하지 않은 관계를 진단할 6가지 방법을 살펴봤다. 이는 사랑이 깨질 6가지 조짐이기도 하다. 건강하지 않은 사랑을 하면, 서로가 힘들기 때문이다. 사랑은 공평한 관계여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상대를 조정(manipulation)하는 식의 연애는 안 된다. 상대를 배려하며 자신도 존중받는 관계여야만 오래갈 수 있다.

* 이 글은 의학전문채널 <비온뒤> 홈페이지(aftertherain.kr)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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