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청소년에게 자위행위를 권하는 어느 목사님의 이야기

  • 강병진
  • 입력 2016.08.18 08:36
  • 수정 2024.03.22 11:06

많은 사람이 어린 시절 자위행위를 했었고, 지금도 하고 있다. ‘자위행위’를 한다고 대놓고 말할 수는 없어도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교회를 다니는 청소년의 입장에서는 어떨까. 신앙의 영역에서 자위행위는 그리 즐겁기만 한 행위가 아닐 지도 모른다.

8월 18일 종교전문매체인 ‘뉴스앤조이’는 그런 교회의 청소년들에게 “자위행위는 죄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목사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한신교육연구소장으로 여성신학을 전공한 임정혁 목사다. 그는 “자위가 '죄'라는 입장은 영육 이원론에 해당한다”며 “그렇다고 마음대로 하라고 하지 않는다. 자위를 하더라도 건강하게 하라고 가르친다”고 말했다. ('뉴스앤 조이' - 중·고딩에게 '즐딸'을 권한다 |전문보기)

보도에 따르면, 여러 교회와 학교, 공공기관을 돌아다니며 성교육을 하는 임정혁 목사는 지난 2014년 2월, 자신의 블로그 '하늘바람몰이'에 올린 글에 따르면 그는 먼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자위행위’를 강조했다.

“‘음란채팅’을 하면서 하는 자위입니다. 상대방에게 서로의 알몸을 보이면서 자위를 하거나 내 몸을 찍어 파일을 보내는 것은 절대 안된다는 것인데요. 이 경우는 성별을 떠나서 ‘범죄’와 연결될 확률이 매우 높으므로 절대적인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그는 건강을 해치는 자위행위 3가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1. 죄의식을 갖고 하는 자위행위 - “이중적인 인식을 갖게해 왜곡된 성의식을 심어줄 수 있다.”

2. 이물질을 비비거나 삽입하는 자위행위. - “성기는 신체중 가징 민감하고 약한 곳이다.”

3. 과도한 자위행위

임정혁 목사가 ‘뉴스앤조이’의 인터뷰자신의 블로그에서 설명한 ‘건강한 자위행위의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야동을 보면서 하는 자위행위는 삼가야 한다.

“자위는 자극-상상-사정 순으로 이뤄진다. 그런데 야동을 보며 하는 자위는 고속버스를 타는 것과 같다. 자극이 들어가면서 바로 사정을 한다. 이게 습관이 되면 성관계할 때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실제 사랑은 분위기 형성, 상호 교감, 충분한 스킨십 등 많은 과정을 거치는 시내버스와 같다.” - '뉴스앤조이' 인터뷰

2.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

“운동은 기분 좋은 자위를 하도록 도와준다. 또 몸의 에너지 균형을 잡아주어 야동시청과 과도한 장기로 상기되는 것을 예방해준다.” - '하늘바람몰이' 블로그

3. 청결하게 해야 한다.

“자위 후에는 휴지를 쓰기보다는 물티슈를 이용하거나 비누나 세척제를 이용해 깨끗하게 닦아주어야 하며, 남녀 모두 손톱은 깔끔하게 정리해 주는 것이 좋다.” -'하늘바람몰이' 블로그

4. 부드럽게 천천히 해야한다.

“하나님이 너에게 준 몸의 느낌에 집중해라. 강하고, 빠르고, 세게 하지 말고, 서서히 부드럽게 오래 잘하면 좋겠다.” - '뉴스앤조이' 인터뷰

임정혁 목사는 블로그를 통해 “어른들에게 성생활이 있듯이, 청소년에게도 성생활이 있다”며 “부모님은 청소년의 이 생활을 삶의 일부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종교 #기독교 #임정혁 #목사 #성교육 #자위행위 #섹스 #라이프스타일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