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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사람은 사실 남들보다 똑똑한 사람일 수 있다 (연구 결과)

  • 김현유
  • 입력 2016.08.17 12:24
  • 수정 2016.08.17 12:45
cat power napping
cat power napping ⓒZoonar RF via Getty Images

"너, 너무 게으른 거 아니야? 좀 부지런하게 행동해야 하지 않겠어?"

가끔씩 사방에서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이 말에 태연하게 반박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학술지 '건강심리학저널'에 게재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머리가 좋은 사람들은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연구에 따르면 IQ가 높은 사람들은 쉽게 지루함을 느낀다. 그래서 무언가를 '하는' 것보다 무언가를 '생각'하는 것에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반대로 생각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조금만 앉아 있어도 지루함을 느끼는 사람들은 활동적인 성향을 드러낸다.

연구를 진행한 플로리다 걸프 코스트 대학의 연구진들은 30년에 걸쳐 작성된 질문지를 활용해 '인지 욕구'를 검사했다. 대상은 30명의 학생들이었다. 질문지에는 "문제의 새로운 해결책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또는 "할 수 있는 범위에서만 생각하지 않는다"와 같은 질문이 포함돼 있고, 동의의 정도에 따라 점수를 매길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30명의 학생을 '생각을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지 않는 사람'으로 나눴고, 이후 일주일 간 이들의 팔에 계측기를 붙여 그들이 각각 얼마나 활동적인 생활을 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생각을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평일의 활동량이 적었다. 주말의 활동량은 두 그룹 사이에 차이가 없었으나, 그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 연구를 주도했던 토드 맥엘루이 교수는 지능지수가 높더라도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똑똑하고 게으른' 이들을 향해 조언을 전했다. 그는 "자신이 게으르다는 것을 자각하고, 그게 몸에 좋지 않다고 인식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게으른 것 외에, IQ가 높은 사람들은 친구도 별로 사귀지 않고, 걱정을 많이 하며, 정리정돈을 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만약 이 연구 결과들이 전부 사실이라면, IQ가 높은 사람은 어쩌면 그렇게 매력적인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

허핑턴포스트CA의 Being Lazy Could Mean You're Very Intelligent, Study Say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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