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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1-3으로 패배했다 (사진)

  • 허완
  • 입력 2016.08.16 20:04
  • 수정 2016.08.16 20:10
2016 Rio Olympics - Volleyball - Women's Quarterfinals - South Korea v Netherlands - Maracanazinho - Rio de Janeiro, Brazil -16/08/2016. Kim Yeon-Koung (KOR) of South Korea (10) competes against Judith Pietersen (NED) of Netherlands (8), Yvon Belien (NED) of Netherlands (3) and Anne Buijs (NED) of Netherlands. REUTERS/Pilar Olivares FOR EDITORIAL USE ONLY. NOT FOR SALE FOR MARKETING OR ADVERTISING CAMPAIGNS.
2016 Rio Olympics - Volleyball - Women's Quarterfinals - South Korea v Netherlands - Maracanazinho - Rio de Janeiro, Brazil -16/08/2016. Kim Yeon-Koung (KOR) of South Korea (10) competes against Judith Pietersen (NED) of Netherlands (8), Yvon Belien (NED) of Netherlands (3) and Anne Buijs (NED) of Netherlands. REUTERS/Pilar Olivares FOR EDITORIAL USE ONLY. NOT FOR SALE FOR MARKETING OR ADVERTISING CAMPAIGNS. ⓒPilar Olivares / Reuters

1976년 몬트리올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렸던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꿈이 좌절됐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의 눈물겨운 투혼도 서브 리시브 불안과 다른 공격수들의 침묵에는 소용이 없었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세트 스코어 1-3(19-25 14-25 25-23 20-25)으로 패했다.

경기 결과는 "서브 리시브가 잘 되면 이기는 것이고, 서브 리시브가 안 되면 지는 것"이라는 이정철 감독의 말 그대로였다.

한국은 네덜란드의 예리한 서브와 에어컨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경기장 특성에 적응하지 못했다. 경기 내내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자멸했다.

한국은 리시브 불안에 레프트 김연경 위주의 공격패턴을 보였지만, 김연경 혼자 공격을 풀기엔 역부족이었다.

1세트 중반부터 투입된 레프트 파트너 이재영(흥국생명)이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라이트 김희진(IBK기업은행)은 김연경의 공격 부담을 덜어주지 못했다.

센터 양효진(현대건설)도 네덜란드의 높은 벽에 별달리 힘을 쓰지 못했다.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KGC인삼공사)마저 뼈아픈 서브 리시브 실수를 연발했다.

한국은 김희진, 박정아, 이재영 양효진 등 4명의 득점을 모두 합쳐도 김연경 혼자 올린 27점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네덜란드는 주전 선수 3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고르게 활약했다.

이로써 2012년 런던 올림픽 3-4위전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에 가로막힌 한국은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는 8강 관문을 넘어서지 못했다.

1976년 몬트리올에서 구기종목 사상 첫 동메달을 따는 이정표를 세운 한국 여자배구는 조별예선 전적 3승 2패로 2회 연속 8강 무대에 오르며 40년 만의 메달 획득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했다.

대진 추첨 결과, 8강 상대도 바라던 네덜란드였다. 한국은 세르비아보다는 올림픽 직전 3차례 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둔 네덜란드와 맞붙기를 원했다.

그러나 올림픽 조별예선에서 강팀들을 차례로 꺾으며 자신감과 컨디션이 최고조에 오른 네덜란드는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강했다.

네덜란드는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세계 최강 중 하나인 중국을 3-2로 꺾고, 세계 랭킹 1위인 미국(2-3패)과도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한국은 1세트에서 김연경의 '원맨쇼'로 조별예선 득점 1위인 로네크 슬뢰체스를 앞세운 네덜란드와 팽팽한 대결을 이어갔다. 6-8에서는 김희진의 강서브가 폭발하며 분위기를 되돌리는 듯했다.

그러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아쉬운 실점은 계속 이어졌다. 한국은 8-12에서 주전 세터 이효희(도로공사)를 빼고 백업 세터 염혜선(현대건설)을 투입했으나 빠른 공격은 이뤄지지 않았다.

10-15에서는 박정아(IBK기업은행) 대신 이재영을 넣었지만, 리시브 불안은 도미노처럼 계속 이어졌다. 한국은 15-22까지 뒤졌다가 김희진의 연속 가로막기로 19-23까지 추격했으나 슬뢰체스의 타점을 따라가지 못하고 아쉽게 첫 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2세트에서도 서브 리시브 불안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다.

한국은 김희진의 공격이 꽉 막히자 3-4에서 황연주(현대건설)를 내세워 공격의 활로를 찾으려 했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김희진은 10-19에서 다시 코트를 밟았다.

한국은 평균 신장이 6㎝나 더 큰 네덜란드(187㎝)의 고공 스파이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한국은 2세트에서 11-22, 더블 스코어까지 벌어지는 일방적인 경기 끝에 내리 두 세트를 빼앗겼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3세트에서 김연경의 신들린 활약으로 11-5까지 앞서갔다. 브라질팬들도 열세에 몰린 한국을 일방적으로 응원했다.

한국은 24-20, 세트 포인트에 도달하고도 연속 3실점 하며 1점 차까지 쫓겼으나 김희진의 중앙 강타로 힘겹게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한국은 4세트 시작하자마자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연속 3실점 했다. 11-14에서는 김연경의 다이렉트 킬이 네트를 넘지 못하는 안타까운 장면까지 나왔다. 11-16에서는 박정아의 서브 리시브 실수가 나왔고, 14-20에서는 서브 에이스를 내줬다.

한국은 점수 차를 극복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뒤집기에는 점수 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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