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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터널'과 ‘끝까지 간다'의 자동차 번호가 같은 이유와 번호의 의미

하정우와 배두나가 주연한 영화 ‘터널’이 전국 관객 326만명을 돌파했다. 연휴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한 덕분에 영화 속 설정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그러한 질문 중에 하나는 극중 이정수가 운전하는 자동차의 번호에 관한 것이었다.

8월 16일, DVD프라임 ‘영화이야기’ 게시판의 유저인 ‘뺨맞고쫓겨남’은 ‘터널 보고 혼자 피식 했던 부분...’이라는 제목과 함께 다음과 같은 질문을 올렸다.

“혹시 감독님 지인 중에서 87년 3월 4일생이 있나요? 하정우씨의 자동차 넘버가 8734였던 것 같은데, 전작 <끝까지 간다>에서도 주인공 이선균씨의 차 넘버가 8734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감독님 친한 분 중에 87년 3월 4일 생이 있나?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두 영화의 예고편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았다. 아래는 ‘터널’의 예고편에 등장하는 자동차의 뒷 모습이다.

그리고 아래는 ‘끝까지간다’의 예고편에 나온 극중 고건수(이선균)의 자동차 번호판이다.

단지 4자리 숫자만 똑같은 게 아니라 ’15마’도 똑같다. 김성훈 감독은 왜 두 영화에서 같은 번호를 자동차 번호로 사용한 걸까? 김성훈 감독의 생일인걸까, 싶었지만 그는 87년 생도 아니고 3월 4일 생도 아니다. 이에 대해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8월 16일, 김성훈 감독을 직접 만나 물어보았다. (물론 이 질문 하나 때문에 만난 건 아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예전에 제 차량 번호입니다. 이제는 폐차해서 안쓰는 번호이기 때문에 쓴 거죠. 숫자나 전화번호를 영화에서 쓰는 게 쉽지 않잖아요. 할리우드에서는 딱 영화에 쓰도록 정해진 전화번호가 있다고 하는데, 그런데 우리는 피해야 하는 게 있죠. 그래서 제가 썼던 번호를 썼어요. 아마도 다음 영화에도 저 번호를 쓸 거 같습니다.”

결국 극중 이정수의 자동차 번호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김성훈 감독의 차기작이 나왔을 때 눈여겨볼 점은 하나가 늘었다. 그가 앞으로 만드는 영화에서도 숨은 번호 찾기를 해볼 수 있을 것이다. '터널'에 관한 김성훈 감독과 '허핑턴포스트코리아'의 대화는 8월 17일,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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