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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나쁠 때 산책할 확률이, 기분 좋을 때 청소할 확률이 더 높다(연구)

ⓒshutterstock

어떤 사람이 기분이 좋지 않다면 기분이 좋을 때에 비해 수 시간 뒤 산책을 할 가능성이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분이 좋을 때는 집안 청소를 할 확률이 기분이 좋지 않을 때보다 30% 더 높았다.

미국 하버드의대 보스턴아동병원과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페인 폼페우파브라대 등 국제공동연구진은 평균연령 28세의 2만8천212명을 대상으로 기분과 행동의 관계를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5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실험대상자의 기분과 활동에 대한 정보를 각 사람의 스마트폰에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했다.

그 결과 수면과 출근 등 시간이 정해져 있는 활동을 제외한 다른 일은 기분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은 하루 중 어떤 시간을 어디에 써야 할지 늘 고민하는데, 이런 '일정짜기'는 사람의 기분에 따라 경향이 나뉜다는 것이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실험대상자들은 운동을 하거나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좋지 않은 기분을 털어내려 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기분이 좋은 경우라면 평소에 꺼리던 일을 찾아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안일을 한다거나 밀린 업무를 처리하는 것 등이 여기 속한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사람이 최대한 좋은 기분을 유지하려 노력한다는 것이 일반론이었다. 기분이 나쁠 때는 기분 좋은 일을 해 보상받으려 하고 기분이 좋을 때도 기분을 지속하도록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대상자들은 꼭 좋은 기분을 위해 일정을 선택하지는 않았다. 기존 학설이 실생활에서 꼭 맞아 떨어지는 아닌 것이다.

연구진은 "기분이 좋을 때와 기분이 나쁠 때 선택하는 활동이 각각 달랐다"며 "이는 사람의 감정이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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