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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아 찾아올 무인자동차 시대에 궁금한 점 3가지

끔찍한 교통 사고 소식들이 매일 이어진다. 7월 17일 영동고속도로에서는 버스운전사의 부주의로 큰 참사가 일어났다. 7월 31일 부산에서는 뺑소니 후 여러 차와 사람을 들이받아 역시 참사가 일어났다. 8월 4일 용인에서도 언덕길에 세워놓았던 차가 굴러가 희생자가 발생했다. 8월 14일 여수에서는 졸음 운전으로 인해 트레일러가 10중 추돌 사고를 일으키며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 모두 운전대를 잡고 있는 인간의 실수들이 빚어낸 참극이다. 인간에게 운전대를 맡겨도 좋은 것일까? 이런 사건들이 이어질수록 각 기업들의 무인자동차 프로젝트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무인자동차는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인가? 무인자동차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몇 가지 짚어보도록 하자.

1. 구글이 무인자동차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항상 역사적인 일은 개인적인 이유에서 비롯되기 마련이다. 구글의 무인자동차 프로젝트도 마찬가지다. 굉장히 비현실적인 몽상과 같이 여겨졌지만, 몇 사람의 의지에 의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이 되었다.

TED 강연회에서 설명했듯 세바스찬 스런은 친한 친구가 자동차 사고로 사망하는 비극을 겪으면서 자동차 사고를 세상에서 없애겠다고 마음먹었다. “매년 100만 명의 생명을 구하는데 삶을 바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책 ‘알렉 로스의 미래산업보고서’, 알렉 로스 저)

(* 세바스찬 스런은 2013년 구글을 떠났다.)

2. 로봇 운전자가 인간보다 안전할까?

가장 근본적인 질문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광경이기 때문이다. 또한 운전에는 늘 그렇듯 돌발변수가 발생하기 쉽다. 갑자기 앞차가 급히 멈출 수도 있고, 눈이 퍼붓기 시작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도 로봇 운전자는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운전을 할 수 있을까?

“사고의 발생 원인은 4D, 즉 주의산만(distraction), 졸음(drowsiness), 음주(drunkenness), 운전자 실수(driver error)다. 무인 자동차는 이러한 사고 요인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스탠퍼드 대학교 공과대학 교수 크리스 저디스는 무인 자동차가 인간의 실수를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할 것이고 실수가 운전자에게서 프로그래머로 넘어가리라고 경고했다. 그렇다면 인간 운전자와 프로그래머가 협력했을 때 사고 예방에 상당한 발전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 (책 ‘알렉 로스의 미래산업보고서’, 알렉 로스 저)

3. 누가 피해를 볼 것인가? 또한 책임 소재는 어떻게 될 것인가?

예상하기 쉽다. 로봇이 운전하는 무인자동차가 대세가 되면, 기존에 운전을 직업으로 하던 사람들은 모두 일자리를 잃게 된다. 택시, 버스, 택배 등 많은 운전사들이 하루 아침에 실업자 신세가 될 수 있다. 우버만으로도 택시 업계는 공포에 떨었다. 무인자동차는 그와는 차원이 다른 공포를 가져다 줄 확률이 높다. 그런데, 의외의 복병이 있을 수 있다. 그것은 무엇일까?

“소프트웨어 실수 때문에 고속도로에서 다중 충돌 사고가 발생한다면 시스템을 끄라는 요구가 빗발칠 것이다. 지금도 우리는 자동차 사고로 연간 100만 명 이상을 잃는다. 하지만 컴퓨터 기반 시스템으로 무인 자동차가 운행하다가 수만 명이나 수백만 명이 사망하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책 ‘알렉 로스의 미래산업보고서’, 알렉 로스 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무인자동차 시대에 다가오고 있다. 책에서 예언한 대로 될 수도 있지만, 막상 현실이 되기 시작하면서 전혀 다른 이야기로 전개될 수도 있다. 더 이상 어처구니 없는 교통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기술적 진보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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