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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긴 리세광이 양학선에 대해 언급하다 (영상)

ⓒ연합뉴스

북한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기계체조의 리세광(31)이 그 주인공이다.

리세광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5.691점을 획득, 1위에 올랐다. 최대 맞수인 양학선(24·수원시청)은 부상으로 빠졌다.

리세광은 예선을 1위로 통과한 데 이어, 결선에서도 두 차례 시기 모두 거의 완벽에 가깝게 고난도 기술을 연이어 소화했다.

북한은 마치 리세광의 금메달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장웅(78)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시상자로 나서 리세광에게 직접 금메달을 걸어줬다.

시상식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리세광은 "우리 군대와 인민들에게 크나큰 승리를 안겨주고, 경애하는 지도자 김정은 동지께 승리의 보고, 영광의 보고를 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또 리세광은 한국 취재진이 양학선과의 '남북 도마 대결'이 불발된 것에 대한 생각을 묻자 "(양)학선 선수가 부상으로 못 나왔는데, 체조를 학선 선수가 대표하는 게 아닙니다"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어 "그저 치료를 잘 받아서…"라고 하더니 말문이 막혔는지 다음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하며 다음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를 묻자 "그것까지는 생각 못 해봤다"고 말한 뒤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리세광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금메달은 제게 아무 것도 아니다. 금메달은 조국에 바치는 선물이다"면서 "이 금메달은 조국에 기쁨이다. 조국에 승리감과 용기를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세계선수권 도마에서 2연패를 이뤘던 리세광은 "금메달을 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브라질에 왔다"면서 "조국으로부터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금메달을 따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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