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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주차된 차에서 6개월 된 아기가 죽었다

  • 박세회
  • 입력 2016.08.14 11:09
  • 수정 2016.08.14 11:10
ⓒshutterstock

미국 텍사스 주(州)에서 찜통 차에 종일 갇힌 생후 6개월짜리 영아가 사망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딜런 마르티네스로 알려진 이 갓난아이는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시 북서쪽에 있는 헬로테스 시의 월마트 앞에 주차된 차에서 갇혔다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 아이는 거의 온종일 차에 방치됐다고 미국 언론이 소개했다. 이날 오후 내내 섭씨 37.7℃가 넘는 고온의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다.

관련기사 : 당신의 아기가 차 안에서 죽지 않게 예방하는 5가지 방법(자세한 설명은 링크 클릭)

1. 아이를 절대, 잠시라도 두고 내려선 안 된다

2. 핸드폰을 뒷좌석에 두라

3. 아이를 태울 때는 반려견과 함께 태우라

4. 앱을 이용하라

5. 아이의 카시트에 알람 장치를 부착하라

아이의 아버지는 경찰 수사에서 오전 6시 15분에 일터로 가기 전 아이를 보육원에 맡기는 걸 망각했다고 말했다. 일을 마치고 오후 3시께 돌아와 차 문을 열고 나서야 비로소 아들이 죽어 있는 걸 발견한 것이다.

비통함에 잠긴 아버지는 가슴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아이의 아버지에게 아직 어떤 혐의도 적용하지 않았다.

AP 통신이 아이들의 안전을 추구하는 비영리기관 '키즈앤드카즈닷오르그'를 인용해 소개한 내용을 보면, 텍사스 주에서만 6명을 포함해 올해 찜통 차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숨진 어린이는 최소 27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전체 15명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새너제이 주립대학의 자료에 따르면, 차에서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아이들의 수는 1990년대 조수석에 에어백이 보편화하면서 덩달아 증가했다.

조수석 에어백 관련 사고가 늘자 부모들은 아이를 서둘러 뒷좌석으로 옮겼다.

그러나 에어백 사고가 감소한 2000년대부턴 도리어 뒷좌석에 둔 아이의 존재를 잊고 내린 부모 때문에 열사병으로 숨진 아이가 생겨났다.

'키즈앤드카즈닷오르그'의 집계를 보면, 1998년 이래 차에서 열사병으로 생을 마감한 아이들은 한 해 평균 37명으로 2010년 가장 많은 49명을 기록했다.

지난 4일에도 조지아 주에서 생후 15개월 쌍둥이 자매가 찜통 차에서 숨졌다.

전문가들은 섭씨 32도인 날에 주차된 차량 내부의 수은주는 20분 만에 48.3℃로 치솟고 1시간 후면 56℃까지 올라간다며 아이를 둔 운전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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