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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매뉴얼이 흑인 여성으로는 첫 올림픽 개인 수영 금메달을 땄다

  • 김태성
  • 입력 2016.08.12 13:46
  • 수정 2016.08.12 14:06

시몬 매뉴엘이 리우에서 올림픽 여성 자유형 100m 신기록을 세웠다

시몬 매뉴엘은 올림픽 여성 개인 수영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첫 흑인선수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오늘(미국 목요일) 세웠다. 그리고 올림픽 100m 여성 자유형 기록도 깼다.

놀라운 일은 또 있다. 금메달을 홀로 획득한 것이 아니다. 캐나다의 페니 올렉시악과 52.70초라는 시간으로 동시에 올림픽 기록을 경신하며 공동 금메달 우승자가 됐다. 스웨덴의 사라 스요스트롬 선수는 3위였다.

재미있는 점은 올렉시악의 우승도 역사적이라는 사실이다. 가디언에 의하면 만 16세인 올렉시악은 올 세기에 태어난 선수 중의 최초 올림픽 금메달 수상자다.

매뉴엘과 올렉시악이 승리를 자축하며 포옹한다

수영장에서 나온 매뉴엘은 떨리는 목소리로 금메달이 "내 이후에 나올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NBC 인터뷰에서 "정말로 소중한 순간이다. 이 금메달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나에게 큰 감동이 된 이전의 많은 사람에게 감사한다. 또 내 이후에 등장할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다. 자기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말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긍심의 본보기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캡션: 시몬 매뉴얼, 정말로 대단하다.

매뉴엘은 이번 주 초에 이미 자유형 400m 릴레이에서 은매달을 땄다.

그녀는 또 미국 수영협회의 '다양성과 포용 위원회'의 선수대표로서 조직 운영에도 활발하다.

지난 2월, '미국 스위밍' 사이트에 실린 기사에서 그녀는 자기가 수영을 시작할 당시엔 다양성이 확실히 뒤떨어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근래에 와서야 컬렌 존스마릿사 코레이아 매클렌던 같은 유색인 올림픽 선수가 나왔다는 것이다. 시몬 매뉴엘은 또 흑인 수영선수로서 자기의 역할이 다른 유색인 선수들에게 중요할 거라고 믿는다.

"어렸을 때는 누가 나를 흑인 수영선수라고 부르는 것이 싫었다. 다른 사람도 다 하는 건데, 무슨 차이인가 싶었다. 그러나 이젠 내 정체, 내 행동이 사회에서 반영되고 내가 뭘 할 수 있다는 것이 다른 이들의 가능성과 연결된다는 것을 안다. 내가 겪은 갖가지 고난이 다른 이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몰랐는데,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면서 그들도 나처럼 외로워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실 나보다 훨씬 더 극한 어려움을 뚫고 자기 분야에서 앞선 선배들이 많다. 난 부모님과 코치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다양성이 확대되고 수영이라는 스포츠가 진전하면서 다음 세대는 나 같은 외로움을 안 느끼게 될 거다."

목요일은 미국 수영팀에 또 한 번의 멋진 밤이었다. 마이클 펠프스는 22번째 금메달을 200m 개인 혼계영으로 땄고 라이언 머피는 200m 배영으로 두 번째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개인 100m 자유형 금메달 우승자 시몬 매뉴얼과 올렉시악, 그리고 동메달 우승자 스요스트롬.

 

허핑턴포스트US의 'Simone Manuel Makes Swimming History in Women's 100-Meter Freestyl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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