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건설 회사의 신입사원이 신입사원 환영 회식 자리에서 상사들의 폭행으로 닷새간 의식을 잃고 장 파열을 당한 것이 뒤늦게 보도됐는데, 개요가 참 복잡하다.
지난 9일 MBC 뉴스, MBN, 매일 일보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 지난달 29일 새벽, 경기도 용인의 한 노래방에서 피해자 김 씨(30)가 욕을 했다는 이유로 가해자 A에게 안면을 구타당함._매일일보(8월 10일)
- 가해자 B씨(44세)가 김 씨의 허리춤을 잡아채 끌고 나가 건물 밖에서 배를 수차례 걷어참._매일일보(8월 10일)
- 폭행을 당한 후 아침까지 숙소에 방치._매일일보(8월 10일)
- 병원으로 후송. 장 파열과 간막 손상으로 "장애가 남을 수 있고 사망 가능성이 높은 위험한 상태"라는 14주 진단을 받음._MBN(8월 10일)
- 피해자 김 씨는 5일 동안 혼수상태._MBN(8월 10일)
- 김 씨의 아버지가 회사에 문의하니 회사 측에서는 김 씨가 "길바닥에 엎어져 자고 있었다"며 "자동차에 치였을 수도 있고 행인에게 맞았을 수도 있다"고 답함._MBC(8월 9일)
- 다음날, 병원을 찾아온 누군가가 피해자 아버지에게 "회사 내부 소행"이라고 털어놨고, 결국 김씨가 입원한 지 닷새 뒤 가해자들이 나타나 폭행 사실을 인정._MBC(8월 9일)
- 매일 일보에서 건설회사에 은폐하려 한 것이 아니냐고 묻자 “폭행을 했던 가해자들은 이미 현장에 없던 상태”라며 “회식자리에 같이 있었지만, 상황을 잘 모르는 직원들이 말한 것”이라고 대답._매일일보(8월 10일)
아래는 MBC의 보도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