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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의 휴 그로스베너가 13조원의 재산을 물려받을 예정이다

13조원에 이르는 가문의 부를 상속받을 것으로 보이는 휴 그로스베너. 사진은 2013년 때 모습.

영국에서 13조원이 넘는 재산을 물려받는 20대 청년이 나왔다. 주인공은 7대 웨스터민스터 공작인 올해 25살의 휴 그로스베너다.

그는 아버지인 6대 공작 제럴드 카벤디시 그로스베너가 64살 나이에 지난 9일 숨을 거둠에 따라, 아버지의 재산 93억5000만파운드(약 13조4천억원) 대부분을 상속받을 전망이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는 영국에서 3번째, 그리고 세계 68번째 갑부였다.

그가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은 원천은 지금으로부터 340년전 조상들의 결혼에서 나왔다. 1677년 토마스 그로스베너는 런던 서부 늪지대 500에이커 땅을 상속받은 메리 데이비스와 결혼했다. 그로스베너 가문은 1700년대에 이땅을 ‘메이페어’ 같은 런던의 고급 주택지역으로 개발해 부를 축적했다.

그로스베너 가문의 부가 지금과 같은 규모로 커진 것은 그의 아버지인 제럴드의 적극적인 부동산 사업 투자도 한몫을 했다. 제럴드는 캐나다 밴쿠버 같은 영국 외의 지역 투자에도 눈을 돌렸다. 가문의 회사인 그로스베너 부동산은 67억파운드 가량의 부동산 자산을 운영하는데, 이중 절반 이상이 영국과 아일랜드 이외에 지역에 있다. 회사는 세계 60개 도시에서 567명을 고용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제럴드가 아들의 상속세 부담을 덜어줄 장치를 생전에 마련해 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963년 2대 웨스터민스터 공작이 숨졌을 때 가문은 현재 가치로 2억파운드(약 2853억원)에 이르는 세금을 부담해야 했는데, 이는 영국 상속세 사상 가장 많은 액수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제럴드는 아들의 미래를 걱정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생전에 “내가 물려받은 것에 대해서 이해하기까지 10년이 걸렸다”고 말한 적이 있다. 또한, 1992년 “내 목표는 아들에게 의무와 자기절제를 가르치는 것이다. 아들은 누구보다도 긴 은수저를 물고 태어났다. 하지만 그것을 빨고만 살아서는 안 된다. 받은 것을 돌려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휴가 아버지의 말대로 행동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는 커피 찌꺼기를 바이오연료로 바꾸는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다.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왕세손비의 아들인 조지 왕자의 대부로, 영국 왕실과 인연도 있다. 그는 21살 생일 잔치 때 500만파운드(약 71억원)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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