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딸을 낳은 배우 정가은이 11일 '모유 수유' 하는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젠 수유하면서 셀카찍는 여유가..ㅋㅋㅋ 식사중인 우리소이 뒤태♡♡ 가려야할 부분은 소이가 가려주는 센스!! #지금은수유중 #완모를꿈꾸며 #육아스타그램 #건강하게만자라다오
정가은(@jung_ka_eun)님이 게시한 사진님,
그런데, 엄마가 딸에게 모유를 먹이는 이 사진을 두고 '관종'이라고 비난하는 이들도 상당히 많다. 마땅히 가려야 할 가슴을 드러내 '야하다'는 것이다.
"어떤 엄마가 애기 젖병도 아니고 저렇게 대놓고 모유 수유하는 모습을 올림?"
"아니..나도 애가 있다만..어떤 엄마가 저런 식으로 수유하고 사진 찍어서 올릴까"
"흠..-- 이건 좀 아닌 듯"
"관종 기질 너무 다분해 보인다"
"조금 야함"
이는 남성의 가슴과는 달리 여성의 가슴에 유독 '성적인 의미'를 부여해, 가슴과 젖꼭지는 '가려야만 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데서 나온 비난으로 보인다. 얼마 전 설리의 노브라가 '논란'이 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로라 멀비는 책 '페미니즘/여성/영화'에서 이러한 현상에 대해 아래와 같이 지적한 바 있다.
"남성을 시선의 주체로, 여성을 시선의 타자로 위치시키는 이분법은 여성을 남성의 시선, 즉 성적 욕망·감시·판단의 대상으로 전락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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