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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선수의 몸매를 두고 막말을 쏟아냈지만, 인터넷에는 그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더 크다(사진)

  • 박수진
  • 입력 2016.08.11 06:02
  • 수정 2016.08.11 06:34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멕시코 국가대표로 출전한 알렉사 모레노(22)는 다른 출전 선수들에 비해 큰 몸집을 갖고 있다.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모레노는 키 147㎝로 되어 있고 몸무게는 명시되지 않았다. 실제 몸무게는 45㎏ 정도로 알려졌다. 경기 장면을 지켜본 일부 네티즌이 트위터 등을 통해 모레노 프로필을 찾아내 체중을 파악했다.

영국 신문 데일리 메일은 관련 소식을 보도하며 "도저히 믿지 못하겠다는 네티즌 반응이 나온다"고 전했다. '멕시코 체조협회가 출전 선수 쿼터를 채우려고 보낸 가짜 선수'라거나 '웬만한 체조선수 몸무게의 2배다. 올림픽 전에 다이어트를 해야 했다'는 등이 주요 반응이다. 어떤 사람들은 '핫도그 먹기 대회에 이기려고 출전한 것이다'라고 비꼬았다. 돼지 사진을 올리고는 '모레노 사진 독점 공개'와 같은 장난도 쳤다.

이런 반응이 등장하자 소셜미디어에서 모레노를 응원하는 목소리들은 더욱 늘었다. '용감한 이들의 스포츠인 체조에서 모레노는 기량을 마음껏 보여줬다'거나 '집 소파에 앉아서 체형을 비판하는 사람보다 모레노가 훨씬 더 위대하다'는 내용들이다.

평균대, 마루, 도마, 철봉 등의 종목에 출전한 모레노는 여자 개인종합 예선에서 출전 선수 59명 가운데 최종 31위로 대회를 마쳤다. 도마 종목에서는 12위라는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버즈피드에 따르면 멕시코는 전통적으로 체조 종목이 약한 팀이다. 모레노의 이번 출전 및 성적이 더 주목받는 이유다.

모레노는 경기 종료 후 네티즌 비난과 무관하게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임을 다짐했다.

"체조는 유연성과 신체 각 부위의 조화 능력, 힘, 속도를 두루 갖춰야 하는 종목이다. 목표 달성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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