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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에 사용된 중국 '불량 깃발' 논란의 진실

  • 박세회
  • 입력 2016.08.10 11:58
  • 수정 2016.08.10 13:27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시상식에 올라간 중국 국기가 잘못 제작된 사실이 발견돼 중국이 발끈했다.

9일 중국 베이징청년보에 따르면 8일 리우올림픽 여자 10m 공기권총 결승전에서 장멍쉐(張夢雪)가 중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뒤 이어진 시상식에 올라온 중국 오성홍기(위 사진)에서 잘못된 점이 발견됐다.

아래 사진이다.

그리고 이게 제대로 된 중국의 국기다.

어떤 차이인지 모르겠다면 아래 그림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중국 공산당을 상징하는 큰 별을 중심으로 에워싸고 있는 노동자, 농민 등 4개 계급의 작은 별의 각도가 다르다. 한편 시상식의 국기는 모두 별의 각도가 일정하다.

이를 전후해 중국 선수들이 딴 은메달, 동메달 시상식에서도 잘못된 중국 국기가 게양된 점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중국 올림픽 대표단은 현재 이 문제에 대해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측과 협의하는 중이라며 "우리(중국) 문제가 아니라 브라질 현지 당국의 준비 문제"라고 전했다.

리우올림픽 조직위 측 역시 사과했다. 리우 올림픽 홍보부장 마리우 안드라다는 CNN에 "우리는 깃발에 문제가 있는 걸 몰랐다"며 "너무 작은 부분이라 중국의 국기를 자주 접한 사람만이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고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조직위는 각국 국기를 중국이 아닌 제3의 기업에 전부 위탁 제작해 납품받았는데 즉각 이 기업에 연락해 국기 수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잘못된 중국 국기가 사실은 중국에서 만든 거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리우올림픽에 쓰이는 세계 각국의 국기를 중국 저장(浙江) 성의 진위자팡(金譽家紡) 실업공사에서 제작했다는 루머가 돌아 이 회사가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하지만 이 회사 책임자는 "세계 축구팬들이 경기장에서 쓰는 응원용 깃발을 생산할 뿐, 올림픽 국기는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다"며 "나도 중국인인데 어찌 잘못된 국기를 만들 수 있겠느냐"고 항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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