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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남성보다 더 똑똑한 이유

  • 김도훈
  • 입력 2016.08.10 11:41
  • 수정 2016.08.10 11:42

지성과 젠더를 비교해서 생산적인 논의를 하긴 힘든 법이지만, 가끔은 이 벌집을 건드릴 가치가 있는 연구가 나온다.

수십 년에 걸친 연구에 의하면 남성과 여성이 전반적 지성(IQ)에 있어서는 동등하다는 것이 명백하지만, 감성 지능(EQ)은 그렇지 않았다. 남성과 여성의 감정 표현과 이해에는 반드시 탐구하고 이해해야 할 미묘하지만 또 그렇게 미묘하지만은 않은 차이가 있었다.

젠더에 흔히 감정에 대한 꼬리표를 붙이곤 한다. 이런 일반화의 예로는 여성을 ‘아름다운 성 fairer sex’로 칭하는 것부터 지나치게 감성적인 것으로 묘사하는 것, 남성이 감정적으로 냉담하다고 하는 것부터 폭발적이라고 하는 것까지 다양하다. 이런 진부한 이야기들은 전부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것이다.

“남성과 평등해 지려 하는 여성은 야망이 없는 것이다.” – 티모시 리어리

탤런트스마트는 1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EQ를 테스트했으며 여성이 우월함이 명백하다. 여성의 전반적인 EQ 점수는 남성보다 몇 점 높을 뿐이지만, 여성이 감정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사용하는 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여성이 왜 남성보다 점수가 높은지를 이해하려면 감정 지능 능력 네 가지의 점수를 젠더에 따라 살펴야 한다. 데이터에는 점수 차이를 설명해 주는 흥미로운 패턴이 있었다.

자기 인식

자기 인식은 순간순간 스스로의 감정을 얼마나 잘 이해하는지, 또한 자신의 성향을 얼마나 잘 이해하는지를 보여준다. 성향이란 당신이 잘 다루는 사람과 상황, 당신을 불편하게 하는 사람과 상황을 말한다. 이 점수는 남녀가 똑같았다. 또한 남성에게 이것이 부족하다는 부당한 인식이 있다. 남성은 스스로의 감정을 잘 모른다거나 이해하지 못한다고 흔히들 생각한다. 그렇지 않음이 분명하다. 남성들도 그런 오해에 편승하는 성향이 있다. 자신의 감정을 잘 인식 또는 이해하지 못하는 척 한다.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해서다. 이제 우린 그렇지 않다는 걸 안다.

자기 관리

자기 관리란 스스로의 감정을 인식한 다음 어떻게 하느냐를 뜻한다. 감정을 사라지게 만들 수는 없으므로, 효과적 자기 관리를 하려면 감정을 자신이 원하는 행동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여기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점수가 높았다. 젠더 간의 감성 지능 차이를 가장 잘 설명하는 것은 자라면서 어떻게 사회화되느냐라고 나는 믿는다(성인으로서 경험하는 사회적 젠더 압력에 의해 더욱 강화된다). 자기 관리의 경우 남성들은 감정적으로 더 ‘강하고’ 감정을 잘 통제하리라는 기대를 받는다. 그래서 여성보다 조금 점수가 높은 것일 수 있다.

사교적 인식

사교적 인식이란 다른 사람들의 감정과 경험을 얼마나 잘 이해하는지를 말한다. 사람들이 자신에게 어떤 일이 있는지 터놓고 말하는 일은 흔하지는 않기 때문에, 바디 랭귀지 등 비 언어적 신호를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 영역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통계적으로) 상당히 점수가 높았다. 여성들은 어렸을 때부터 이런 능력을 갖고 실행하도록 사회화되는 반면 남성들은 그렇지 않다. 그게 옳은 일이든 아니든, 여성들은 남들을 돌보리라는 기대를 받는다(또한 그에 대한 보상을 받는다). 그래서 사교적 인식이 더 우월하다. 남성은 사교적 인식에 대해 여성과 같은 보상을 받지 않고 그건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다.

관계 관리

관계 관리는 감성 지능의 정점이다. 자기 인식, 자기 관리, 사교적 인식을 한꺼번에 사용해 타인과 교류할 때 관계를 더 좋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스스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타인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이 정보를 사용해 즉석에서 접근법을 조정하지 않으면 타인과의 교류에서 최선을 이끌어낼 수 없다. 위의 사교적 인식에서 설명한 것과 같은 이유로 여성은 관계 관리에 조금 더 뛰어나다.

유리한 점

감성 지능은 직장에서 여성에게 유리함을 준다. 당신이 남성이든 여성이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EQ가 높았으면 좋겠다고 생각만 하지는 말라. EQ는 노력하면 개선할 수 있는 유연한 능력이다. EQ 개발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몇 가지 소개한다.

카페인 섭취를 제한하라.

카페인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아드레날린 분비가 늘어나는데, 아드레날린은 싸우거나 도망가거나 하겠다는 반응을 일으킨다. 이런 기제는 이성적인 사고를 피하고 생존을 보장하기 위한 더 빠른 대응을 선택하게 한다. 이건 곰이 당신을 쫓아오고 있을 때는 좋지만, 퉁명스러운 이메일에 답장을 쓰고 있을 땐 썩 좋지 않다. 카페인 때문에 뇌와 몸이 스트레스를 받고 흥분된 상태일 경우 감정이 행동을 조종한다. 카페인의 반감기는 길기 때문에 몸에서 천천히 빠져나가는 동안 당신은 계속 그런 상태다. EQ가 높은 사람들은 카페인이 문제가 된다는 걸 알기 때문에 카페인에 휘둘리지 않게 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라.

감성 지능 향상에 수면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과장하기란 힘들다. 잠을 자는 동안에 뇌는 깨어있을 때의 신경 활동의 부산물인 독성 단백질을 뉴런에서 제거한다. 안타깝게도 잘 때만 뇌가 독성 단백질을 제대로 제거할 수 있어서, 잠을 충분히 자지 않으면 독성 단백질이 뇌세포에 남아서 사고 능력에 큰 해를 준다. 잠을 자지 않으면 뇌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된다. 정보 처리와 문제 해결 능력이 떨어지고, 창의성이 약해지고, 스트레스 수준과 감정적 반응도에 큰 영향을 준다. EQ가 높은 사람들은 수면이 부족하면 자기 통제, 주의, 기억이 떨어진다는 걸 안다. 그래서 그들은 수면을 가장 우선 순위에 둔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말라.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할수록 더 큰 힘을 주는 것이다. 우리의 부정적인 생각들 대부분은 사실이 아닌 생각에 불과하다. 어떤 일이 언제나 일어나는 것 같을 때, 혹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 것 같을 때, 그건 위협을 가정하는 우리 뇌의 자연적 성향일 뿐이다(사건의 빈도나 심각도를 과장하는 것이다). 감성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부정적인 순환에서 탈출하고 긍정적인 새로운 전망을 갖기 위해 생각과 사실을 분리한다.

당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라.

시간을 내 고마운 일들을 생각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솔을 23% 줄어들게 해 기분도 좋아진다. 데이비스의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매일 감사하는 자세를 가지려 노력하는 사람들은 기분, 에너지, 육체적 건강이 다 좋아졌다고 한다. 코티솔 수준이 낮은 것이 주된 원인이었을 것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Why Women Are Smarter Than Men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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