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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에 이어 동국대에서도 농성이 시작됐다 (사진)

지난 7월 28일부터 현재까지 이화여자대학교 본관에서는 학생들이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2016년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에 이화여대가 추가 선정된 것과 관련, "학생들과의 소통이 전무했으며, '학위장사'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경찰들이 학내에 들이닥치기도 했다. 그러나 학생들의 농성은 계속됐고, 결국 이화여대 측은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은 이전부터 이어져 온 최경희 총장의 '불통'에 분노를 표했다. 이에 3일 오후 8시 이화여대에서는 '졸업생 시위'가 열렸다. 이 날 참석자는 재학생과 졸업생을 합쳐 경찰 추산 5천여 명, 주최측 추산 1만여 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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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이화여대 학생들은 농성 14일차인 10일,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전날 오후 3시까지 최 총장에게 사퇴 의사를 밝히라고 통보했으나 최 총장이 답을 하지 않아 예정된대로 집회를 진행한다.

이화여대에서 시작된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 문제는 여기에 선정된 다른 대학들에도 영향을 줬다. 이화여대와 같이 이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동국대에서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총학생회의 주최로 본관 앞에서 농성이 진행 중이다.

동국대 총학생회는 학교 측과의 질의를 진행한 결과 이 사업이 졸속으로 추진되는 학위장사라고 판단, 이에 반대하는 집단행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들은 미리 배포한 성명서에서 "평생교육제도와 시설이 이미 있는데도 교육부가 평생교육 단과대 사업을 새로 시작하는 것은 교육의 질에 대한 고민 없이 학령 인구가 줄어드는 데 따른 대학의 등록금 손실분을 보장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으며, 13일까지 농성을 진행할 계획이다.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인하대학교에서도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인하대 총학생회는 홈페이지 내부 게시판을 통해 "이대와 인하대의 공통점은 학생들을 철저히 배제한 채 대학을 독단적으로 운영하는 점"이라고 밝혔다.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의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동국대에서는 지난해 9월 15년 만에 학생들이 학생총회를 열어 '총장(보광 스님), 이사장(일면 스님) 퇴진' 요구를 의결했다. 이 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김건중 동국대 부총학생회장이 단식농성을 진행했다. 그러나 결국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포커스뉴스에 따르면 지난 4월 동국대 학생들은 조계종단의 학내 행정 간섭 중지, 총장과 이사진의 사과와 사퇴 등을 요구하며 행진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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