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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말단에서 시작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걸어 올라간 계단은 17개였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이정현 대표는 1985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민정당의 구용상 의원의 비서관으로 출발했다. 이 대표는 당의 말단에서 출발해 당 대표까지 걸어 올라간 계단은 정확히 17개나 된다.

중앙일보 8월10일 보도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새 선장으로 선출된 이정현 신임 대표가 정치권에 입문해 당 대표가 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31년"이라며 "그가 당과 청와대에서 사무처 간사병(丙)·을(乙)·갑(甲), 수석부대변인, 홍보수석, 최고위원 등 모두 16번을 승진했다. 그가 디딘 17번째 계단이 바로 당 대표"라고 전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신임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집무실에서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은 뒤 얘기를 나누고 있다.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호남 출신이 당 대표가 된 것도 당의로서는 일대 사건이지만, 당의 최말단 보직에서 당 대표까지 오른 데는 평가할 만한 부분이 있다. 스스로를 '흙수저'가 아닌 '무수저'라고 칭했다.

그는 그동안 새누리당 안에서 독특한 포지션을 형성해왔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호남 지역에서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운 이 대표는 23년 동안 호남에서 각종 선거에 출마했다"며 "당에선 정세분석팀장, 대선 전략기획단장, 상근부대변인 등을 거쳤다. 이후 비례대표·지역구 의원, 최고위원 등도 맡았다"고 전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신임 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치고 나오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대표는 걸어온 길은 '지역주의'에 대한 도전이기도 했다.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를 지냈지만, 지역주의의 벽을 알면서도 호남에 출마했다. 19대 총선 때 광주 서구을에 출마해 낙선했고, 2014년 순천시·곡성군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18년 만에 호남에서 당선된 첫 국회의원이었다. 일회성으로 그칠 것이라 예상됐지만 지난 4·13총선에서도 당선되면서 이제 더는 이변이 아닌 게 됐다.

그가 입지전적인 인물임은 부정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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