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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 가이드 별점을 받은 싱가포르의 어느 노점식당의 이야기(사진)

싱가포르의 한 노점 식당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싱가포르의 노점 음식점인 ‘홍콩 소야 소스 치킨 앤 누들’은 이름 그대로 간장에 조린 닭고기 요리를 판매하는 곳이다. 이 식당은 지난 7월 노점 식당으로서는 최초로 미슐랭 가이드의 별을 받았다.

“나는 정말 기뻤어요. 우리 가게의 음식이 이렇게 세계적으로 유명해 질 줄은 몰랐습니다.” 식당의 주인이자 셰프인 찬 한 멩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미슐량 가이드 싱가포르’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당시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전화를 받은 찬 한 멩은 자신의 식당이 별점을 받았다는 걸 전혀 믿지 못했다.

“내가 그들에게 물었어요. 지금 농담하는 거냐고요. 왜 미슐랭이 내 노점에 오겠어요? 나는 미슐랭 평가단이 길거리 노점상도 방문한다는 걸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어요.”

찬 한 멩이 미슐랭 별점을 받은 후, 당연히 그의 음식점을 찾는 사람은 더 많아졌다.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현재 늘어난 수요에 따라 17시간 동안 일을 하고 있으며 하루에 180 마리 가량의 닭 요리를 판매하는 중이다. 하지만 이 마저도 고객들의 요구를 간신히 맞춰주는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에는 100개 넘는 행상과 6,000여개의 노점 음식점이 있다. 하지만 지난 7월 미슐랭 가이드 별점을 받은 곳은 ‘홍콩 소야 소스 치킨 앤 누들’과 ‘힐 스트리트 타이 화 포크 누들’, 두 곳 뿐이었다.

별점을 받은 다른 싱가포르 식당들이 22달러(약 2만 4천원)에서 445달러(약 49만원)까지의 음식을 판매하는 것에 비해 이 두 노점 식당의 음식 가격은 개당 1.85달러(약 2천원)에 불과하다. 그럼 이제는 음식값을 조금 더 올려받아도 되지 않을까? 하지만 찬 한 멩은 미슐랭 가이드의 별점 때문에 가격을 올릴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사실 나에게 음식재료를 공급하는 곳에서는 지난 7년 동안 4번이나 공급가격을 인상했어요. 하지만 나는 판매가를 올리지 않았습니다. 나는 내가 정말 견딜 수 없을 때 까지는 이 가격을 유지할 겁니다.” 찬 한 멩은 싱가포르 언론매체인 ‘TodayOnline’에 이렇게 말했다.

 

허핑턴포스트US의 This Food Stand In Singapore Won A Freakin’ Michelin Sta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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