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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상 최초의 트랜스젠더 운동 선수가 나이키 광고에 등장했다

  • 김태우
  • 입력 2016.08.09 13:55
  • 수정 2016.08.09 14:05

크리스 모지어는 미국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팀에 합류한 트랜스젠더 선수다. 그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트랜스젠더 올림픽 선수임과 더불어 나이키 최초의 트랜스젠더 모델로 기용됐다.

나이키는 '한계는없다(Unlimited)' 캠페인의 일환으로 모지어를 광고에 등장시켰는데, 광고 속 나레이터는 모지어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건넨다.

"남자와 맞붙을 수 있을 정도로 빨리 달리게 될 것을 어떻게 알았나요?"

"남자와 경기할 정도로 강해질 줄 알았어요?"

"그럼 올림픽팀이 당신을 받아줄 것은 알았어요?"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알았나요?"

"그냥 그만두고 싶을 때는 없었나요?"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하나였다. "아니요."

나이키는 모지어가 불확실한 상황에도 '한계 없는'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고 경기에 나서게 됐음을 보여줬다. 아래는 크리스 모지어가 등장하는 나이키의 광고 영상이다.

한편, 모지어는 인스타그램에 캠페인 모델이 된 소감을 밝혔다.

어릴 적부터 나이키 운동선수가 되기를 꿈꿨습니다. 당신의 한계는 당신이 정의하는 겁니다.

나이키에 따르면 모지어는 4살 때 자신의 성 정체성(남성)과 생물학적 성(여성)이 일치하지 않음을 깨달았고, 2010년부터 성전환 과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2009년부터 철인 3종 경기를 해온 그는 결국 2015년 전국대회에서 1시간 2분 45초의 기록으로 35세-39세 그룹에서 7위를 하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로써 그는 미국 올림픽팀 역사상 최초의 트랜스젠더 선수가 되었으며, 그가 이후 달성한 기록들은 국제 올림픽 기구의 정책이 트랜스젠더 선수를 위해 조금 더 우호적이게 바뀔 수 있도록 했다.

현재 35세인 모지어는 지난 6월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 철인 2종 경기 챔피언십에 미국 국가대표 선수 자격으로 출전했으며, 대회에 참가한 433명의 선수 중 142등으로 결승선을 넘었다. 그는 이번 리우 올림픽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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