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라는 큰 잔치에는 여러 가지 직업이 필요하다. 최근 웹에서 화제가 된 수영선수 구조요원도 그 중 하나다. [관련기사] 정말로 할 일 없는 올림픽 수영경기 안전요원이 불평을 안 하는 이유
Worlds most useless job, Olympic Swimmer Lifeguard...... pic.twitter.com/TTfqC0oC51
— The PMS Package (@ThePMSPackage) August 8, 2016
수영으로 세계 최고를 다투는 선수들이 물에 빠지게 되면 구해주는 구조요원이라니, 웹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것도 이상하지 않다. 여기저기서 나도 저런 '꿀알바' 해보고 싶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은 꿀알바가 존재한다. 올림픽 선수촌 내에 콘돔을 공급하는 일이다.
Meet Eric, the guy whose job it is to walk around the Olympics with a big sack of condoms pic.twitter.com/wieV9kW0N8
— Rodger Sherman (@rodger_sherman) August 7, 2016
에릭을 소개합니다. 콘돔으로 가득찬 큰 가방을 들고 올림픽 선수촌을 돌아다니는 게 일이죠.
리우 올림픽 선수촌에는 역대 최다인 45만 개의 콘돔이 무료 배포되고 있다. 에릭과 같은 이들의 일은 아래의 사진과 같은 콘돔 자판기에 콘돔을 채워넣는 것이다.
왜 이렇게 많은 콘돔들을 필요로 하는 걸까? 당연히 풍선 불고 놀려고 쓰는 건 아니다. 올림픽 선수촌 내에서 섹스가 빈번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미국 여자축구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참가했던 호프 솔로는 ESPN의 2012년 기사에서 "올림픽에서는 섹스를 많이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수영 국가대표 라이언 로체는 "선수들 중 70~75%는 할 거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수영선수 구조요원에 비해서 하는 일은 보다 많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 보람은 비교할 수 없이 크다. 안그래도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우려가 많은데 에릭과 같은 사람들은 '안전한 섹스'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저 수영선수 구조요원의 권태에 가득찬 얼굴과 우리 에릭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비교해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