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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행동을 해도 누구는 '최고의 아빠'가 되고, 누구는 '나쁜 엄마'가 된다

ⓒgettyimagesbank

미 코미디언 앨리 웡(Ali Wong)은 스탠드업 코미디쇼 '베이비 코브라'(Baby Cobra, 넷플릭스 방영)에서 임신/육아 문제와 관련한 사회의 '이중잣대'를 탁월하게 지적한 바 있다.

- 만삭인 코미디언의 통쾌한 지적: "별것도 안 했는데 '최고의 아빠'가 되고, 별것도 안 했는데 '나쁜 엄마'가 된다"

우리가 무의식중에 넘겨왔던 매우 중요한 사회 문제를 앨리 웡이 지적하자, '이중잣대'에 공감을 표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Huffpost Women 페이스북 페이지의 관련 기사는 1200번 넘게 공유되는 등 큰 화제가 되었는데, 이 기사에 달린 댓글 가운데 가장 큰 공감을 받은 댓글 몇 개를 소개한다.

"아빠는 전자레인지에 치킨 너겟을 돌려 아이들에게 먹였어. '세상에, 아빠가 애들 밥을 먹였구나!'

엄마도 전자레인지에 치킨 너겟을 돌려 아이들에게 먹였어. '이 게으른 엄마 좀 봐라'"

"아이들을 그저 사랑하기만 해도 '좋은 아빠'가 된다. 하지만 엄마는 요리하고 집 청소하고 뒤치다꺼리 등등을 다 해야만 '좋은 엄마'라고 인정받는다"

"이건 정말 사실이야. 크리시 타이겐이 아기 낳은 지 일주일 뒤엔가 외식하러 갔다고 사람들이 난리친 거 봐라. (여자는) 애 낳은 뒤에 애 없이 멋진 식사를 하러 가선 안 되는 거야?"

"아빠는 '아기를 봐준다'고들 생각하지. 그런데 그게 네 아이라면 '아기를 봐준다'고 말해서는 안 되는 거라고!"

한 아이의 아빠가 남긴 댓글도 인상적이다.

"나는 '좋은 아빠'라고 하기엔 한참 모자란다고 생각해 왔어. 그런데 내가 아이를 데리고 외출하면, 거리의 모든 사람들이 항상 나에게 웃음을 지어. 아마도 내가 '정말 좋은 아빠'라고 생각해서 그러는 것 같아.

그런데,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외출한다면 얘기는 달라지지. 엄청나게 기준이 까다로워지고, 옛날 사고방식으로 평가한다니까.

아버지에 대해 좀 더 높은 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어. 엄마들을 그렇게 심판해서도 안 되고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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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이중잣대 #앨리 웡 #여성 #페미니즘 #성평등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