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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41세 체조선수는 7번째 올림픽에서도 이길지 모른다

옥사나 추소비티나는 우즈베키스탄의 체조선수다. 1975년 6월 19일에 태어난 그녀는 올해 41살이다. 그리고 이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했다. 그녀에게는 7번째 올림픽이다. 17살 짜리 아들의 엄마이기도 한 그녀는 아들과 같은 나이의 선수들과 경쟁하는 중이다.

이번 출전으로 추소비티나는 여자 기계체조 사상 최고령과 최다 출전 신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그녀가 단지 올림픽 출전에 의의를 두는 건 아니다. 지난 8월 7일, 여자 기계체조 개인종합 예선 뜀틀 종목에서 그녀는 자신이 경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기기 위해서 리우에 왔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총점 14.999를 획득해 전체 5위에 오른 그는 결선에 진출했다.

추보비티나가 처음 밟은 올림픽 무대는 지난 1992년 바로셀로나 올림픽이었다. 아래는 당시의 경기 영상이다. 1992년은 지금 미국 체조 대표팀의 주장인 22살의 알렉산드라 라이즈맨이 태어나기 2년 전이었다. (그런데 지금 라이즈맨은 사림들에게 ‘할머니’(Grandma)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중이다.)

1992년 바로셀로나에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까지, 그녀가 7번의 올림픽에 출전하는 동안 그녀의 국적은 3번이나 바뀌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처음에는 소비에트 단일팀으로 출전했던 그녀는 “백혈병을 앓는 아들의 치료비를 전액 부담하겠다”는 독일의 제안을 받아들인 후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 독일 대표로 나섰다. 물론 국적을 바꾼 그녀에게는 비난이 일었지만, 다행히 그녀의 아들은 건강을 되찾았다. 그리고 이제 다시 조국인 우즈베키스탄의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한 것이다.

지난 2006년 12월, 옥사나 추소비티나와 그의 아들 알리세르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지금까지 현역 선수로 뛰는 게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쉽게 얻을 수 있는 건 없다. 룰은 항상 변화한다. 어떤 건 배우기에 너무 어렵다.” 이번 올림픽으로 그녀는 공식적인 은퇴를 선언할 예정이다. 중국 신화통신은 지난 8월 5일, 공식 연습을 끝낸 그녀가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체조 선수로 은퇴하는 날은 월요일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월요일은 훈련하기 가장 싫은 날이니까"

그녀의 이야기는 지난 2월, MBC 서프라이즈에도 소개되었다.

 

허핑턴포스트US의 Watch 41-Year-Old Gymnast Oksana Chusovitina Slay Her Olympic Vaul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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