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 마스크, 머드마스크, 효소(엔자임) 마스크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딥클렌징 마스크가 가장 빛을 발하는 계절은 바로 여름! 폭발하는 피지를 쏙쏙 흡수하고 각질을 제거하는 청정효과, 마치 사우나 같은 습하고 더운 열기에 늘어진 모공을 바로 잡아주는 모공 타이트닝 효과, 칙칙한 피부를 밝게 해주는 브라이트닝 효과까지 있다.

하지만 아무리 일당백 역할을 하는 딥클렌징 마스크라 할지라도 준비과정과 후속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효과를 100% 얻기 어렵다.

딥클렌징 마스크 관리를 가장 확실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음 스텝을 지키도록 하자.

1. 스팀을 이용해 피부를 준비시킨다

과잉피지와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 주 목적인 만큼 딥클렌징 마스크를 사용하기 가장 좋은 타이밍은 샤워 직후. 클레이가 말라가면서 스팀으로 부드러워진 각질과 피지를 움켜쥔 후 세안과 함께 제거된다.

혹시 딥클렌징 마스크의 주성분이 효소(파파인, 브로멜라닌)라면 스팀에 의해 활성화 되기 때문에 마스크를 바른 후 스티머를 쏘여주거나 스팀타올을 피부에 얹어주면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2. 눈 주위 피부는 촉촉함을 유지시킨다

딥클렌징 마스크는 눈 주위를 피해 바르는 것은 상식. 하지만 샤워 직후 마스크를 하는 10~20여분 동안 눈가에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방치한다면 눈가 피부는 더욱 건조하게 될 것이다.

샤워 후 제일 먼저 할 것은 눈가 주변에 아이크림으로 보습막을 만들어주기다. 그리고 나서 딥클렌징 마스크를 발라준다.

"20분 후에 다시 세수할 건데 비싼 아이크림을 바르는 건 너무 아까운데?" 라고 생각된다면 녹차를 화장솜에 적셔 아이패드를 해주거나 오이를 얇게 썰어 눈 위에 올려두는 것도 방법이다.

3. 알람설정을 한다

"팩을 하다가 깜빡 잠이 들었지 뭐예요" 우습게 들리겠지만 팩을 하면서 제일 많이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이다. 팩이 마르는 동안 침대에 누워 잠시 쉴 계획이라면 핸드폰으로 알람설정을 하도록 한다.

딥클렌징 마스크를 바르고 도대체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가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어떤 제품은 10분 안에 바짝! 마르고 어떤 마스크는 20분이 지나도 도대체 마를 기미가 안 보일 정도로 촉촉하기 때문이다.

기름기가 넘치는 왕지성 피부라면 주 1회 정도는 바짝!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괜찮다. 바짝 마를수록 그만큼 피지와 각질을 많이 제거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동시에 피부의 수분과 천연보습인자도 제거한다는 것을 잊지 말 것.

마스크는 살짝 꾸덕! 하게 마르는 정도의, 얼굴 표정을 지었을 때 살짝 어색한 느낌이 있을 때, 손가락으로 만졌을 때 손가락에서 마스크가 미끌거리며 묻어나지는 않는 단계에서 제거한다. 피부 위에서 버석버석 이미 마른 가루처럼 부서지는 단계라면 너무 오랫동안 방치한 것이다.

여전히 아리까리 하다면 대략 10~15분 사이에서 제거하도록 하고 촉촉한 사용감의 딥클렌징 마스크라 할지라도 20분은 넘기지 않는다.

4. 해면과 토너로 꼼꼼히 닦아낸다

"딥클렌징 마스크를 한 후에 포밍클렌저로 다시 세안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실제로 마스크가 강력할수록 물로 씻어 낸 후 여전히 슈렉피부색으로 남는 경험을 한 사람들이 종종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딥클렌징 마스크가 피지와 각질을 제거한 마당에 포밍클렌저까지 한다면 피부 천연보습인자까지 제거돼 피부가 거칠어질 수 있다.

마스크를 씻어낼 때는 푸파푸파 세수를 하는 것이 아닌 얼굴에 조금씩 계속 따뜻한 물을 더해가면서 원을 그리며 마사지 하듯 꼼꼼히 씻어낸다.

세안 후에는 클렌징 기능이 좋은 토너를 화장솜에 적셔 닦아낸 후 잔여물이 묻어나지는 않는지 체크한다. 혹시 마스크의 색소가 묻어난다면 마스크를 씻어낼 때 손보다는 해면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적은 자극으로 미세한 입자까지 잡아내므로 클렌징 효과를 높일 수 있다.

5. 진정 수분관리를 해준다

대부분의 딥클렌징 마스크는 보습성분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 후 촉촉함과 진정효과를 주지만 초강력 피지제거, 모공수축 효과를 자랑하는 마스크일수록 사용 후 피부가 조이고 얼얼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 경우 세안을 마친 후 온천수 스프레이로 피부를 진정시켜 주도록 한다.

이왕 딥클렌징 마스크를 한 김에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해보는 것도 좋다. 냉장고에 넣어둔 알로에 겔을 피부위에 도톰하게 바르고 시트팩을 올려준다. 각질과 피지가 제거된 상태이기 때문에 피부의 수분흡수력이 놀랍도록 증가되어 평소의 시트팩 사용 시보다 효과가 훨씬 더 깊고 오래 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