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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30대는 아이가 생기면 이곳으로 이사를 떠난다

ⓒGetty Images/iStockphoto

사람들이 서울을 떠나고 있다. 1988년 이래 1천만 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던 인구도 올해 6월을 기점으로 999만 명으로 떨어지면서 '메가시티'라는 이름도 어느 정도 빛이 바랬다.

그 이유를 짐작하기란 어렵지 않다. 전세난으로 인한 주거비 부담과 높은 생활비 등등... 그런데 지금까지 '서울 엑소더스'의 패턴을 실질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없었다. 동아일보가 국토연구원과 함께 실시한 2013년부터 2015년까지의 인구 이동 통계와 수도권 전세 거래 분석은 서울을 떠난 사람들이 어디로 이동했는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 결과 30대의 부모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아이를 데리고 서울을 떠나는 경우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하철 노선을 따라 기존에 살던 곳 근처로 이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가장 많은 서울 주민들이 옮겨간 곳은 남양주시였고 그 뒤를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성남시 분당구가 이었다. 동아일보는 "이 지역들에는 최근 대규모 택지가 공급되면서 주거 인프라가 구축됐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주민들이 서울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집값 때문이지만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과 같은 이유도 컸다.

탈서울 경기 주민들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강조한다. 실제로 2014년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와 인구이동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가구주가 40대 미만인 가구가 서울에서 경기로 이주할 경우 보육 및 교육환경 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하남시 미사지구 아파트를 분양받아 내년 2월 입주를 앞둔 이모 씨(41)는 “지금 사는 서울 광진구의 20년 된 79m² 아파트를 팔아 미사지구 129m²짜리 새 아파트로 입주한다”며 “지역이 신도시라 환경이 좋고 애들 학군도 지금보다 낫다”고 했다. (동아일보 8월 8일)

한편 아이가 생긴 30대 외에 서울을 떠나는 주민들 중 눈에 띠는 부류는 '전원생활족'이었다.

은퇴한 장년층이 전원생활을 누리기 위해 수도권 외곽에 단독주택을 짓는 현상도 눈에 띈다. 2013∼2015년 수도권에서 단독주택 공급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 양평군(43만8337m²)이었다. 양평군은 이 기간 순유입 인구 중 절반(50%)이 50세 이상이며, 65세 이상 노인은 16%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동아일보 8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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