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의 물은 그야말로 끔찍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세 스푼만 마셔도 '거의 확실히' 바이러스에 감염된다고 할 정도.
바로 그 물 위에서 경기를 해야 되는 사람들이 있다. 조정 선수도 그 중의 하나. 실수로 배가 엎어지기라도 하면 실수로 한 모금만 마셔도 복통이나 호흡기 증상, 심각한 뇌염을 초래하는 물 속에서 평생 해본 적 없는 사투를 벌여야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일이 정말로 일어났습니다. (묵념) 세르비아의 조정 선수들 이야기다.
세르비아의 선수 밀로스 바시크와 네나드 베딕은 6일(현지시간) 열린 남자 더블스컬 예선 경기 중 배가 뒤집히면서 리우의 치명적인 물 속에 빠졌다. 이들은 곧 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한편 조정 경기를 관장하는 세계조정연맹(FISA)의 매트 스미스 사무총장은 경기장 수질에 대한 논란에 대해 "거의 마실 수 있는 물에 가깝다. 몇몇은 물에 바이러스가 있다고 하지만 현재 수질은 놀랄만큼 좋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하지만 코스 자체가 바람이 심한 등등 제대로 경기를 하기가 어렵다는 선수들의 불만도 많은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