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8시,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피지를 대파했다. 이날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피지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8-0으로 대승을 거뒀다.
피지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 축구 출전국 중에서도 '약체'로 꼽혔다. 첫 경기를 피지와 붙게 된 한국은 승점 3점과 골득실 +8을 기록해 같은 조에 속한 독일, 멕시코를 제치고 C조 선두로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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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기쁨이 지나자 사람들의 관심은 다른 곳으로 쏠렸다. 이날 경기에서 전반전 32분이 지나도록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던 피지의 골키퍼 타마니사우에게였다.
그 전까지 선방하던 타마니사우는 류승우의 첫 골이 터진 뒤, 후반전부터 연속해서 실점했다. 그가 막아내 튕겨나간 골을 다시 차서 넣는 등 한국 축구팀의 우세에 처음에는 망연자실한 모습이었으나 끝까지 최선을 다해 골문을 지켰다.
또 경기 종료 후 웃으며 팀원들의 등을 두드려주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끝난 뒤 트위터의 한국 실시간 트렌드에 뜬 올림픽 축구 관련 단어는 이날 골을 기록한 선수인 '손흥민', '석현준' 그리고 '피지 골키퍼'였다. 아래는 유저들이 경기 초반과 경기 후반, 그리고 경기가 끝난 뒤 그에 대해 공유한 의견들이다.
경기 초반
피지 골키퍼 왜이렇게 잘함??
— 아린컴퍼니(커미커미) (@Arin_company) August 5, 2016
경기 후반
6:0인데
피지 골키퍼 넘나 캐리..
부쨩..맛난거 사주고싶다..
— 삼덕이 (@3000duck) August 5, 2016
종료 이후
피지 골키퍼 왜 팬될것같냐 나
경기끝나고 웃으면서 등 두드리는거 너무 멋있다
— 인생 2회차 엔하 (@Enhar__) August 5, 2016
피지 골키퍼 표정 보신분 ㅋㅋㅋㅋㅋ... 달려가서 토닥토닥 해주고싶었어....
— 몽미 두쨜'ㅅ' (@mm120408) August 5, 2016
피지 골키퍼 욕하면 안댐 슈팅만 31개 들어왔고 골일 수 있던 건 17개였는데 혼자 9개나 막아낸 것 ㅈㄴ 대단
— 쥰님 ♡(๑•̀ㅁ•́๑)♡ (@caffeine0902) August 5, 2016
한편 타마니사우는 1982년 생으로 현재는 피지의 레와에서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처음으로 피지 국가대표팀에 발탁됐으며, 2016 리우 올림픽에도 골키퍼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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