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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장의 그림이 언젠가 당신의 생명을 구원할지도 모른다

  • 박세회
  • 입력 2016.08.05 07:57
  • 수정 2016.08.05 08:13

정말이다. 이 한 장의 그림이 언젠간 당신의 생명을 살릴지도 모른다.

음식물이 목에 걸리는 경우, 의학적으로는 '이물질로 인한 기도 폐쇄'(FBAO, Foreign Body Airway Obstruction)라 부르는 증상을 겪게 되는 건,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우리 입에는 기도와 식도가 연결되어있는데, 식도로 들어가야 할 음식이 기도로 들어가면? 호흡이 가빠지고 질식 상태에 빠지며, 심할 경우 생명을 잃기도 한다. 만약 음식물이 기도에 들어가 호흡을 막고 있다면 당장 하임리히 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하임리히 요법은 환자를 등 뒤에서 끌어안은 자세로 배꼽과 명치의 중간 정도에 주먹을 위치하고 꽉 틀어쥔 후 강하게 배를 안쪽으로 당기는 방법이다. 하임리히 요법의 원리는 횡격막을 압박해 흉강의 부피가 일시적으로 줄어들게 해서 급격한 날숨이 음식물을 밀어내게 하는 것.

아래 영상을 참조 하시라.

그러나 하임리히 요법의 문제는 누군가가 해줘야 한다는 점이다. 혼자 있는데 기도가 막히면 답이 없다. 그러나 최근 신경과학을 전공한 아르트루 루차크(Artur Luczak) 박사가 혼자 힘으로 하임리히 요법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고 한다.

"주변에 아무도 없어서 하임리히 요법을 시행할 수 없거나 하임리히 요법으로 증상이 해결되지 않을 때 머리를 아래로 향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데이터가 있습니다"

그가 제시하는 자세는 아래 두 그림에서 볼 수 있다. 농담 같은 그림이지만 응급상황에서 당신의 생명을 구할지 모른다.

캐나다 레스브리지 대학 루차크 박사의 말이다. 머리를 아래로 하면 이물질 제거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질식을 악화시킬 수 있는 침 등의 액체를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상황을 악화시키는 드문 경우가 있을 수 있으며 이 자세의 효과를 뒷받침하는 사례가 적으므로, '다른 모든 방법이 실패했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허핑턴포스트 US에서 텍사스 테크 메디컬 스쿨의 제임스 윌리엄스 박사에게 이 요법이 정말 효과적인지에 대해 문의한 결과 이런 답변을 들었다.

"이런 방법이 비상식적이라고 볼 이유는 없습니다. 직관적으로 말이 되는 것 같아요."

이어 그는 이렇게 말했다.

"만약 혼자라면 할 수 있는 건 뭐라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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