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사진 공유형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이 게시물 자동삭제 서비스를 시작한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이 '인스타그램 스토리즈'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능은 이용자들이 사진이나 동영상을 24시간 동안만 한시적으로 공개하는 것이다.
인스타그램 스토리즈를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든지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고 이를 꾸며서 게시할 수 있으며, 게시한 사진이나 동영상은 24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사라진다.
인스타그램 측은 이 기능을 통해 이용자들이 편하게 자연스러운 사진을 여러 장 게시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케빈 시스트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사명은 언제나 세상의 여러 순간을 포착하고 공유하는 것"이라며 "단지 가장 아름다운 순간만 공유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게시물 자동삭제 기능은 스냅챗의 주요 특징과 매우 유사하다. 스냅챗은 대화 상대가 글을 읽자마자 대화 내용이 사라지며 게시물을 올려도 24시간 뒤에는 폐기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IT 전문매체 더 버지는 '인스타그램의 새로운 스토리는 스냅챗 스토리의 거의 완벽한 복제판'이라는 제목의 분석기사로 두 서비스의 유사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사실 페이스북이 스냅챗의 서비스 방식을 따라 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11월에도 메신저 대화 내용이 발송한 지 한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지워지도록 하는 기능을 프랑스에서 시험하기도 했다.
한편 인스타그램은 현재는 미국에서만 스토리즈 기능 서비스를 시작했다. 향후 몇 주 안에 출시국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