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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진상규명 활동이 필요한 이유를 책에서 찾아보았다

지난 7월 27일 이석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장이 정부를 향해 '조사방해 활동 중단'과 '특조위 조사활동 보장'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에 대해서 정부는 지난 6월말을 끝으로 조사를 공식 종료하고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지시를 하며 일체의 지원을 끊었다. 특조위원들은 이에 반발, 이석태 특조위원장을 시작으로 일주일 단위로 릴레이 단식을 할 것이라고 알렸다. 왜 굳이 단식이어야만 하는지, 그리고 왜 아직도 진상조사가 필요한 것인지 궁금한 분들을 위해 책 속의 구절을 찾아보았다.

1. "단식의...목적은 우리 안에 정신적 각성을 불러일으키는 데 있다. 비진실에서 진실로,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가려는 우리의 간정한 바람은 먼 훗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당장 시급한 것이다" (책 ‘함석헌과 간디’, 박홍규 저)  

 

2. "...불의의 법들이 존재한다. 우리는 그 법을 준수하는 것으로 만족할 것인가, 아니면 그 법을 개정하려고 노력하면서 개정에 성공할 때까지는 그 법을 준수할 것인가, 아니면 당장이라도 그 법을 어길 것인가?...이 불의가 당신으로 하여금 다른 사람에게 불의를 행하는 하수인이 되라고 요구한다면, 분명히 말하는데, 그 법을 어기라...당신의 온몸으로 투표하라. 단지 한 조각의 종이가 아니라 당신의 영향력 전부를 던지라. 소수가 무력한 것은 다수에게 다소곳이 순응하고 있을 때이다. 그때는 이미 소수라고 할 수도 없다. 그러나 소수가 전력을 다해 막을 때 거역할 수 없는 힘을 갖게 된다." (책 ‘시민의 불복종’,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저)

 

3. "슬픔에도 아름다운 슬픔과 병적인 슬픔이 있다. 사람은 죽은 이를 보내는 상의 과정을 병적인 슬픔으로 바꿔 버릴 수도 있고 아름다운 슬픔으로 완성시킬 수도 있다...사람은 상의 과정에 있을 때에도 창조자일 수 있다."(책 ‘떠나보내는 길 위에서’, 노다 마사아키 저)

 

4. "...당신도 분명 그 꽃다운 아이들을 구하고 싶었을 것이다...하지만 그럴 기회가 당신에게 주어지지 않았다...그러나 아직 기회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진심으로 진심으로 바라건대...지금 당신에겐 저 불쌍한 유가족들을/구조할 기회가/아직은/아직은 남아 있다는 말을 진심으로 하고 싶다. 그리고 이것은 마지막 기회이다. 역사가 당신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인 것이다."(책 ‘눈먼 자들의 국가’ : 눈먼 자들의 국가, 박민규 저)

 

5. "뭐 하나 제대로 밝혀진 게 없어요. 다 쉬쉬해요. 교감 선생님은 자살하셨고, 살아온 선생이라도 진실을 말해줘야 하는데 말하는 게 신뢰가 안 가요. 움직이지 말라고 방송한 선장이나 선원도 그렇고, 한 시간 넘게 구조요청을 했는데도 왜 해경이 안 구했는지 알아야 할 거 아니에요. 진도 관제센터가, 정부가, 청와대가 그 시간에 뭘 하고 있었는지 유족들은 알아야죠. 작은 회사에서도 사고가 나면 증언만 듣는 게 아니라 시간대별로 부서별로 자료, 문서 다 취합해 갖고 사고과정을 파악하고 책임을 묻는데, 이건 국가잖아요. 우리 애들은 갑자기 죽은 것도 아니고 사고 나고서도 한참을 연락하다 죽었잖아요. 엄마가 걱정하니까 우리 살아서 갈 건데 왜 걱정하냐고 화내고 간 아이도 있는데, 그런데도 교통사고라느니, 놀러 가다 죽은 건데 왜 그러냐느니 하니까 상처가 돼요. 세월호는 달라요. 뭔가 있다고요. 의문이 너무 많다고요."(책 ‘금요일엔 돌아오렴’ : 진도에서 왜 울고만 있었을까, 2학년 3반 신승희 학생의 어머니 전민주 씨 이야기, 416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6. "...선내 방송이 가능했다...유리창을 깨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배가 뒤집어진 뒤 수색하기도 쉬웠다...123정 대원들을 통한 퇴선 유도 조치가 가능했다...해경 지휘부는...지휘했어야 했다...퇴선 방송을 할 수 있었다...선내에 진입해...퇴선을...유도할 수 있었다...전원이 해상으로 탈출할 수 있었다...모든 승객이 탈출 할 수 있었다...유조선에 올라탈 수 있었다...선박이 구조할 수 있었다...구조할 시간도, 구조할 세력도, 부족하지 않았다." (책 ‘세월호, 그날의 기록’, 진실의 힘 세월호 기록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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