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라프 시몬스가 캘빈 클라인의 새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hief Creative Officer)로 합류한다.
2003년부터 캘빈 클라인의 여성, 남성복 라인을 이끌어온 프란시스코 코스타와 이탈로 주첼리가 지난 4월 브랜드를 떠나면서 공석으로 남았던 크리에이티브 수장 자리가 시몬스에게로 돌아간 것이다. GQ에 의하면 캘빈 클라인은 지난 4월 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떠나며 브랜드 통합을 선언한 바 있는데, 캘빈 클라인 이하 모든 라인을 하나의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다.
WWD에 따르면 시몬스는 오는 2017 가을 시즌을 시작으로 캘빈 클라인 브랜드 전체의 디자인 수장을 맡게 되며, 오랜 시간 그의 오른팔 역할을 맡았던 피테르 뮤리에르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해 남성, 여성 레디 투 웨어 라인과 액세서리 라인의 디자인을 총괄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10월 크리스챤 디올을 떠난 라프 시몬스는 브랜드와의 결별 직후부터 캘빈 클라인에 합류한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그는 공식 성명을 통해 개인 브랜드와 사생활에 집중하고 싶다는 이유로 디올을 떠나게 되었다고 밝혔지만, 뉴욕 매거진은 부족한 시간과 부담감을 이유로 들었다. 시몬스가 디올에 처음 합류한 2012년, 첫 쇼를 준비하는데 8주밖에 주어지지 않았고, 일 년에 쇼를 6개나 준비해야 하는 부담감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몬스 이전에 캘빈 클라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았던 이탈로 주첼리와 프란시스코 코스타는 디올의 새 디자인 수장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지만, 발렌티노의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가 그 자리를 맡게 되면서 앞으로의 행보에 많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