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쓰이는 이모지(emoji) 중 권총을 물총으로 바꾼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올해 가을 배포될 iOS 10에는 권총 대신 밝은 녹색의 권총 모양 물총이 추가됐다.

또 기존 캐릭터에 더 다양한 젠더를 추가했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더 많은 운동선수나 전문직 캐릭터에도 '여성' 등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는 것.

다양한 가족 형태를 반영하는 이모지도 추가됐다. 성소수자들의 상징인 레인보우 깃발도 새롭게 포함된다.

애플은 권총을 물총으로 바꾼 이유나 젠더 옵션을 추가한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버즈피드 등은 이런 변화가 미국 총기폭력 반대 단체의 공개 요청 이후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애플은 성명에서 "인기있는 이모지 캐릭터가 모든 사람들의 다양성을 반영하도록 유니코드협회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에도 소총 이모지를 추가하려는 움직임에 제동을 건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

2014년에는 더 다양한 이모지를 추가하자는 캠페인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 때의 캠페인에 따라 지금은 캐릭터의 피부색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Apple is replacing the pistol emoji with a squirt gun https://t.co/y6uooZzKz2pic.twitter.com/wOi6QsfAZX

— Jürgen Siebert (@Fontblog) August 1,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