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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유저들이 '부모님께 말 못한 사실들'에 대해 털어놓다

  • 김현유
  • 입력 2016.08.02 13:30
  • 수정 2016.08.02 13:40

누구나 비밀은 있다. 직장 동료에게도, 같은 과 동기에게는 물론 가장 친한 친구에게도, 사랑하는 애인에게도 말 못할 자신만의 비밀은 한두 가지 정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부모님이라면?

어쩌면 부모님에게 숨긴 것들이 직장 동료에게 알려주지 않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만약 부모님과 허물없이 친구처럼 지내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부모님께 말 못할 비밀은 세상 누구에게나 있는 법이다.

데일리메일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유저들이 전한 "부모님이 나에 대해 여전히 알지 못하는 사실"에 대해 소개했다. 지난 25일 레딧의 유저 getalonglittledog는 "여러분들의 부모님이 여전히 여러분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실이 있나요?"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 글에는 4383개의 댓글이 달렸다. 아래는 그 중 일부이다.

rehmania :

초등학교 3학년 때, 엄마 귀걸이를 훔쳐서 여자친구한테 줬어요. 엄마는 절대 그걸 찾을 수가 없었죠... 그리고 저는 진짜 쓰레기였어요. 왜냐면 동생한테 뒤집어 씌웠거든요...

0Beechlgz :

부모님의 생각보다 저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어요. 지금도 그 이야기가 나오면 엄마는 이렇게 말할 거예요. "너 어릴 때 거짓말 엄청 하던 거 기억해? 정말 재미있었는데." 그러면 전 이렇게 말하겠죠. "아니,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진짜, 나는 그 때 진실만을 말했어." 그리고 엄마는 보통 이렇게 말해요. "뭘 이제와서 부끄러워하긴" 또는 "애들은 원래 거짓말 많이 해!"

지금이야 엄마가 그렇게 말하는 걸 무시하지만, 저는 어쨌든 일어나지도 않았거나 사실도 아니었던 일을 말한 적은 없어요. 엄마는 그냥 항상, 제가 엄청난 거짓말쟁이라고 믿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panda-fragment :

스물한 살 생일날이었어요. 엄마가 기념 삼아 우리 다 같이 카지노 갈까? 하셨는데, 그냥 장난으로, 엄마가 술 싫어하니까, 가면 나 엄청 취해서 올 거야. 이렇게 말했어요. 그런데 엄마가 한 시간이나 화를 내는 거에요. 아주 취해서 집에 오려고 작정을 했냐면서 말이죠.

엄마는 아직까지도 그 때 얘기가 나오면 그래요. 카지노 가기를 기다려서 고주망태가 되려고 작정을 했다고. 진짜 장난이었는데, 저는 장난이었다고 말할 타이밍을 놓쳐버렸죠. 엄마, 그거 장난이야...

zazzlekdazzle :

모든 전남친들을 37년 간 숨겼고, 결혼할 사람 한 명만 보여드렸어요. 엄마랑 아빠는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올라간다더니, 우리 딸은 정말 그냥 얌전한 고양이였어"라는 반응을 보였고요. 그치만 이모는 다 알았어요.

Duttyskankin :

미안해 엄마 아빠... 엄마랑 아빠는 한 아이의 할머니 할아버지야...

HarleyIrish :

5~6살 때 일이었어요. 저희 집에 오는 베이비시터는 저를 자주 만졌어요... 그리고 누구한테 말하기라도 하면 큰일이 날 거라고 말했죠. 지금 저는 마흔 살이 넘었지만 제가 진짜로 이때까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것은, 부모님이 저를 보호하는 데 실패한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싶지 않아서였어요. 부모님은 그들이 할 수 있는 한 저에게 잘 했다고 생각하실 거에요.

kellbell8282 :

2년 전에 결혼했는데... 문제는 부모님 직장에서 일하고 있어서, 매일 엄마랑 얘기하게 돼요. 숨기기가 꽤 어려워요.

ALLST6R :

어릴 때 일인데, 한 4시간 정도 개를 잃어버렸어요. 없어진 지도 몰랐죠. 그런데 동물 보호소 관리원이 개 목에 달린 주소 판을 보고 집에 데려다줬어요. 정말 다행이었죠. 저는 부모님께 아무렇지 않은 척 했어요.

iamnosuperman123 :

집 살 때 몰래 섹스용 방 지어놨음...

Lostsonofpluto :

엄마 아빠 콘돔을 찾았는데, 사이즈가 스몰...

hughesharrison2 :

1년 쯤 전인가, 엄마 아빠한테 친구들이랑 주말에 놀러간다고 해 놓고 여자친구네 집 가서 걔네 가족들이랑 놀다가 왔어요. 여자친구네 집은 덜 엄격하거든요.

jojodancer5 :

그들의 집 지붕 아래에서 제가 얼마나 많은 섹스를 하고 약을 했는지... 절대 모르실 거예요.

Middleagedaccountant :

부모님 차를 호수에 빠뜨렸는데... 어찌 건져서 집까지는 돌아왔죠. 그리고 능청스럽게 굴었어요. 곧 차는 엔진에 물이 차서 고장났어요. 아직까지 부모님은 몰라요.

유쾌한 비밀도, 조금 훗날이 걱정되는 비밀도, 안타까운 비밀도 있다. 혹시, 이와 다른 비밀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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