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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가 여자보다 5배 바람을 많이 피우는 이유

  • 박세회
  • 입력 2016.08.02 13:10
  • 수정 2016.08.02 14:06

라이프·헬스 매거진 '헤이데이'에서 흥미로운, 그러나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부부간 성관계에 대한 조사를 발표했다.

헤이데이에 따르면 남녀 간의 외도 경험 비율이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는 것. 헤이데이는 20대 이상의 남녀 1,09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는데, 남자의 53.7%가 '외도의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여자의 경우 이 비율이 9.6%였다.

참고로 인디펜던트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조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생동안 대략 60%의 남성과 45%의 여성이 외도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선 여자에 비해 남자의 외도 비율이 왜 이리 높은 걸까?

이 통계를 보면 산술적으로 한 여자가 여러 남자와 높은 빈도로 외도를 경험한 게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이런 추측은 사실과 다르다.

같은 설문에서 남성 응답자 213명에게 ‘일생 동안의 총 외도 상대 수’를 물었더니 평균 11.46명이었으며 50대 응답자(93명)의 외도 상대 수가 12.4명으로 가장 많았다. 여성 응답자(34명) 중 외도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평균 상대 수가 3.62명인 걸 생각하면 외도 상대의 빈도로는 이 같은 성차를 설명하기 힘들어진다.

해당 설문을 분석한 강동우 박사에 따르면 남녀 외도 비율이 크게 차이 나는 이유 중 하나는 ‘성매매’다.

그는 '남성의 외도에는 성매매가 상당수 포함되었다'고 밝혔다. 다른 설문에선 남성 응답자의 40.5%가 ‘성매매는 외도가 아니다’라고 답했으며 그 비율은 남성 30~40대에서 다른 연령보다 확연하게 높았다.

더팩트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성매매방지특별법 시행 10주년을 맞아 여성가족부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온라인 설문(1200명)과 심층면접(10명)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6.7%인 680명이 한 번 이상 성구매를 했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27.2%(326명)는 최근 1년간 성구매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를 종합해보면, 남성 외도의 상당 부분은 성매매일 거라는 합리적인 추측을 내릴 수 있다.

강 박사는 또한 2000년대 초반 미국의 특정 지역 청소년들을 상대로 한 성관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학생 여러 명과 성행위를 했다는 남학생이 수십 명이었다며 여왕벌과 수벌의 관계일 수 있다고 파악했으나 해당 연구가 결혼 후 외도에 대한 연구가 아니라는 점에서 해당 사안의 분석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한편 직업별로는 자영업자가 40.6%로 외도를 경험한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사무직군 노동자와(39.9%), 제조직군노동자(33.8%)가 뒤를 이었다.

소득과 외도 사이에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구 월소득이 500만원 이상인 응답자의 외도 경험 비율은 34.1%였던 반면, 월소득 350만~500만원인 응답자는 32.4%, 350만원 미만 응답자는 25.4%였다.

본 조사는 라이나생명의 라이프·헬스 매거진인 '헤이데이'가 강동우 성의학연구소와 함께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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