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MB의 핵심측근 강만수가 대우조선·산업은행 유착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받다

  • 허완
  • 입력 2016.08.02 08:13
South Korea's Finance Minister Kang Man-soo speaks during a news conference at a main office of the Korea Federation of Banks in Seoul October 19, 2008. South Korea announced on Sunday sweeping measures to try to rescue its markets dragged down in  the global financial crisis, offering a state guarantee on foreign debt and promising to recapitalise financial firms. Asia's fourth-largest economy has looked as one of the region's most vulnerable to the credit crunch with its banks struggling to fi
South Korea's Finance Minister Kang Man-soo speaks during a news conference at a main office of the Korea Federation of Banks in Seoul October 19, 2008. South Korea announced on Sunday sweeping measures to try to rescue its markets dragged down in the global financial crisis, offering a state guarantee on foreign debt and promising to recapitalise financial firms. Asia's fourth-largest economy has looked as one of the region's most vulnerable to the credit crunch with its banks struggling to fi ⓒLee Jae Won / Reuters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이 회사의 분식회계와 경영 비리에 산업은행 수뇌부가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일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의 서울 대치동 자택과 사무실 등 2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대우조선과 사업 상의 연관 관계가 있는 지방 중소 건설사와 바이오 관련 업체 등 회사 2곳의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이 회사들은 모두 강 전 행장과 관련을 맺는 회사라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이들 장소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개인 일지, 경영 관련 자료, 계약서 등을 확보했다.

강 전 행장은 2011∼2013년 대우조선의 대주주인 산업은행금융그룹 회장 겸 산업은행장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장관과 대통령 경제특별보좌관을 지내는 등 경제정책을 진두지휘한 핵심 인물로, 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남상태 및 고재호 전 대우조선 사장 재임 당시 각종 경영 비리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남상태·고재호 전 사장의 경영비리와 관련해 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강 전 행장 관련 장소와 업체 2곳을 압수수색하게 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남상태·고재호 전 사장의 재임 시절에 대우조선이 부당한 특혜거래를 통해 강 전 행장 측에 이익을 제공해 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수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검찰이 압수수색한 업체 2곳은 모두 강 전 행장과 관련을 맺는 회사들이다. 대우조선이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해당 업체에 부당한 이득을 제공하고 이중 일부가 강 전 행장에게 흘러갔을 가능성을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는 관측이 뒤따른다.

강 전 행장을 겨냥한 수사는 검찰이 산업은행과 대우조선의 유착 의혹에 규명 작업을 본격화한 것으로도 받아들여진다.

산업은행은 두 전직 사장의 재임 기간에 거액의 분식회계가 저질러졌는데도 이를 묵인해 준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는다.

대주주로서 경영 비리를 감시하지는 않고 산은 출신 인사를 대우조선의 최고재무책임자 등 요직에 내려보냈다는 점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강 전 행장을 전후해 산업은행의 수장을 맡았던 민유성·홍기택 전 행장도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될지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경제 #강만수 #이명박 #산업은행 #대우조선해양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