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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전당대회 당권 주자 5인은 이런 말을 내놓았다

  • 원성윤
  • 입력 2016.08.01 13:15
  • 수정 2016.08.01 13:18
ⓒ연합뉴스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들은 31일 첫 합동연설회에서 계파 청산과 당 혁신을 놓고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이번부터 최고위원과 분리 선출하는 당 대표에 도전하는 이정현·이주영·정병국·주호영·한선교 후보(이상 기호순)는 경남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앞으로 정권 재창출과 당 운영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당권 장악을 놓고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의 대결로 주목을 받았던 만큼 4·13 총선 패배 책임론과 당·청 관계 등을 놓고 날선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1. '비박' 정병국은 '친박'을 겨냥했다

비박계 정병국 의원은 준비한 원고를 접어둔 채 "당이 엉망진창이고, 사망 신고를 받기 직전"이라면서 "그동안 몇몇 당 지도부가 당원들을 상대로 갑질을 했고, 그 갑질의 극치가 4·13 공천 파동"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그런데도 누구 하나 책임지고 반성하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하나 돼서 만든 박근혜 대통령을 새누리당의 대통령으로 국한하는 것도 부족해 친박 대통령, 진박 대통령으로 옹색하게 만들었다"며 친박계를 겨냥했다.

2. '비박' 주호영도 '친박' 후보를 저격했다

역시 비박계로 분류되는 주호영 의원은 "현 정부는 불통이 가장 문제라고 하는데 그게 문제라면 이정현 후보가 소통 책임자였는데 책임이 크다"면서 "또 세월호 사건으로 초기 국정 동력을 모두 상실했는데 이를 책임진 장관이 누구였느냐"고 반문했다. 청와대 정무수석 및 홍보수석을 지낸 이정현 후보,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이주영 후보를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주 의원은 그러면서 "당원과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무지막지하게 공천권을 휘두른 친박 세력은 책임져야 한다"며 "저는 지난 두 번의 정권에서 장관과 정책위의장을 역임하면서 세월호특별법, 공무원연금 개혁, 테러방지법 통과를 해냈다"고 주장했다.

3. 그런 '친박' 이주영은 '비박 단일화' 유령이 떠돈다며 비판했다

이에 맞서 이주영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참패한 것은 계파 패권주의에 의한 분열과 배제의 정치 때문이었는데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면서 "계파 패권주의에 기댄 '비박 단일화'라는 유령이 이 순간에도 당을 떠돌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대 후보 등록 직전 정병국·김용태 의원의 단일화와 또 앞으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지는 비박계 후보 단일화 시도를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 후보는 "저는 몽둥이를 들고 계파싸움을 완벽하게 없애겠다"면서 "국회의원이 꼭 맡지 않아도 되는 당직은 원외 당협위원장에 맡기고, 당 인재영입위원회도 상시 가동하겠다"고 약속했다.

4. '친박' '호남' 이정현은 '지역주의'와 싸웠다고 자부했다

이정현 후보는 "집권여당은 대통령과 함께 국민 행복과 안위를 위해 일하는 운명 공동체로서의 역할이 하나 있고, 정부를 감시하는 기능이 하나 있다"면서 "정부에 대한 협조와 견제를 동시에 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호남 출신으로 영남 기반의 새누리당을 33년 동안 지켜왔고 지역주의의 벽과 싸워왔다는 강조한 이 후보는 "제가 당 대표가 되면 호남 출신으로 최초의 보수정당 당대표가 되는 것이며, 우리 당이 영남만이 아니라 전국 정당이 되는 것"이라며 "내년 대선에서 호남의 20% 이상 지지를 끌어내 정권 재창출의 보증수표가 되겠다"고 역설했다.

5. 한선교는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고 한다

한선교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뭇매를 맞고 벌써 서너 달 지났지만 새누리당에는 절박함과 절실함을 찾아볼 수 없다"면서 "당 대표로 뽑힌다면 그날 저녁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 배치 예정지인) 경북 성주로 내려가 이야기를 밤새 듣겠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박 대통령의 남은 1년여 임기 동안 저는 목숨을 바치겠다"면서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는 저는 박 대통령을 위해 바치는 게 아니고 이 나라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 저는 목숨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 전당대회 전체 동영상은 아래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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