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은 정말로 심사숙고해서 해야 한다. 특히 한국처럼 창업 성공비율이 낮은 경우는 더 그렇다.

뉴시스에 따르면 한국은 OECD 국가 중에 창업 3년 후 생존율이 41%다. 가장 낮다. 하지만 정부는 '창업날개법' 같은 새로운 정책으로 청년 창업까지 부추기고 있다. 그런데 청년이 특히 많이 쏠리는 웹이나 모바일 같은 스타트업 분야의 창업 성공률은 실리콘벨리에서도 1%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지적한 바 있다.

창업에 대한 탄탄한 준비가 더욱더 요구되는게 한국 현실인데, 오스트레일리아 허프포스트가 전문가들에게 얻은 창업에 대한 유익한 내용을 토대로 창업을 앞둔 사람에게 도움이 될 8가지 사전지식을 정리했다.

1. 유연성은 결정적이다.

구멍가게라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어린이 가구점 '인시 인테리어'의 크리스티 위더스는 "어제까지만 해도 몰두해서 하던 일이 오늘은 완전히 무산되는 경우가 있다"며 순간적으로 사업 궤도를 바꿀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사업가에겐 필수라고 말했다.

2. 여러 가지에 대해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제조에서 마케팅까지 사업가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국제적인 인테리어 소품 업체 '올리 엘라'의 대표인 클로에 브룩멘의 말이다. 즉,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사전에 여러 가지를 대비해 지식을 쌓는 게 창업 성공의 필수다.

3. 정신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공간 공유 업체 '리틀 도쿄 2'의 창업자인 족 페어웨더는 "자신만의 시간을 따로 챙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일환으로 항상 따라다니는 스마트폰이나 다른 스마트 기기를 끌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사업처 등 중요한 정보가 기기 안에 담겨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에 얽매어 마음의 평화를 잃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전화는 어디까지나 전화다.

4. 그런데도 사업 관련된 생각이 늘 머리에 맴돈다.

마케팅 회사 '하입탭' 대표인 뎃치 싱은 사업가가 아무리 노력해도 자기 사업에 대한 생각을 잠시라도 잊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누가 뭐라든 사업에 대한 생각을 내려놓을 수 없다. 샤워하면서, 자동차 안에서, 잠들기 직전에, 끊임없이 한다." 마음을 독하게 먹고 사업에 임하라는 뜻이다.

5. 때론 정말로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한다.

크리스티 위더스는 "바로 어제도 비를 맞으며 쓰레기통을 뒤져야 했다."며 "지난 6년 동안 사업을 운영하면서 안 해본 일이 없다"고 한다. 창업자가 일의 내용을 잘 알고 솔선수범을 보여야지 회사의 구성원을 제대로 이끌 수 있다.

6. 적어도 초기에는 어려움에 자주 부닥칠 것이다.

뎃치 싱은 새로운 시도를 외부 사람들이 자동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우린 '영향력 인재' 마케팅 회사로서 이 분야가 엄청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아시아 기업인들에게 설득하는데 장장 6개월이나 걸렸다." 초기 반응은 별로였지만 꾸준한 노력 결과 그 열매를 현재 보고 있다는데, 인내심이 필수라는 사실을 상기시켜주는 대목이다.

7. 구성원들을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지만 혼자 모든 일을 할 수 없다는 사실도 인정해야 한다.

능력에 따라 일과를 분배할 줄 아는 재능이 필요하다고 클로에 브룩멘은 말한다. "물론 솔선수범하며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특히 스태프 동기부여나 브랜딩은 대표의 사명이다. 그러나 모든 것을 혼자 할 수는 없다. 더 효과적인 방법은 각자의 장점을 살리는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인사가 중요하다는 소리다.

8. 전혀 예상치 않은 방향으로 사업이 전개될 수 있다.

뎃치 싱의 회사는 "처음엔 소프트웨어만 다루는 업체로 시작했다" 그러나 "열린 자세로 고객과 대화하는 가운데 마케팅 분야에 크나큰 '니드'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즉, 위 1번에 언급했듯이 유연한 자세로 새로운 것을 수용할 준비태세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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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포스트AU의 The 8 Things Nobody Tells You About Being An Entrepreneu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