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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되살리는 특별한 세계의 보양식 5

  • 강병진
  • 입력 2016.07.29 13:34
  • 수정 2017.07.12 06:54

유산균의 보고! `불가리아 - 타라토르 таратор`

하얀 요구르트에 신선한 오이를 잘게 썰어 넣은 타라토르는 보기만 해도 청량감이 딱 느껴지는 불가리아의 음식인데요. 불가리아에서는 덥고 기운이 없을 때 타라토르를 즐겨 먹는다고 한데요.

타라토르는 열량이 적지만 포만감이 높고 차갑게 먹으면 갈증해소에도 좋기 때문인데요. 무엇보다 요구르트의 유산균이 장 속의 나쁜 세균들을 잡아먹어 장을 깨끗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장의 세균 밸런스가 회복되면 인체 활력에도 도움을 주기에 더욱 매력적인 음식이랍니다.

타라토르 덕분인지 1990년대 초반에 이미 불가리아의 평균 수명은 87세로 높았는데 러시아의 생물학자 메치니코프가 바로 불가리아 사람들이 먹는 이 유산균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죠. 덕분에 우리가 잘 아는 요구르트 상품명이 되기도 하였답니다. ㅎㅎㅎ

여하튼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요구르트를 즐겨 먹는 사람이 늘어 타라토르 특유의 새콤하면서 부드러운 감칠맛이 많은 사람들을 찾고 있는데요. 약간의 견과류를 곁들이면 영양을 높이면서 고소하게 먹을 수 있답니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스페인 - 가스파초 gazpacho`

스페인에서는 매년 8월이면 토마토 던지기 축제가 열릴 정도로 토마토가 많이 나는 나라인데요. 토마토는 항산화 효과가 탁월하고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여름철 기력을 찾는데도 으뜸인 재료로 유명합니다.

특히 토마토를 빨갛게 만드는 주성분인 라이코펜은 세포의 젊음을 유지시키는 대표 항산화 물질로 알코올을 분해할 때 생기는 독성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토마토로 스페인 사람들은 가스파초라는 차가운 수프를 만들어 먹는다고 합니다. 토마토, 오이, 파프리카, 양파 등을 갈아먹는 가스파초는 스페인 어느 식당에 가도 맛볼 수 있는 대표 음식이기도 한데요.

가만있어도 더운 여름에 빨리 만들어 차게 먹는다는 핵심을 잘 지키고 있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가스파초에 소금과 후추를 살짝 뿌려 간을 한 다음 구운 식빵을 찍어 먹으면 더욱 맛있고 든든한 한 끼가 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간 기능을 좋게 하는 타우린의 왕 `일본 - 장어덮밥`

우리나라에서도 대표 스태미나 음식으로 꼽히는 장어는 없어서 못 먹고 의심할 여지가 없는 대표 보양식인데요. 과거 민간의학에서부터 허약하거나 기력이 부족한 성인이나 어린이에게 장어를 먹였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좋은 보양식이랍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장어를 보양식 중 최고로 꼽으며 장어 사랑을 열심히 실천하고 있는데요. 주로 양념을 발라 구운 장어를 흰밥 위에 얹어 덮밥으로 많이 먹습니다.

우리가 피로를 느끼는 이유 중 하나는 간 기능이 저하됐기 때문인데 장어에는 간 기능을 좋게 하는 타우린이 많이 들어 있고 피로 해소를 돕는 비타민B2도 풍부한데요. 장어에 생각보다 지방이 많다는 것은 장어를 먹을 때 유의해야 한다는 사실도 꼭 알아두세요!

물론 장어 지방은 혈관 건강에 유익한 불포화지방산이 60% 이상이긴 하지만 대신 콜레스테롤 함량도 많아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들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0가지 귀한 재료를 담백하게 우려낸 `중국 - 불도장 佛跳牆`

우리나라에 삼계탕이 있다면 식재료 하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나라 중국에는 바로 불도장이 있는데요. 중국의 보양식을 대표하는 불도장은 작은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데 들어가는 요리재료가 무려 30개에 육박합니다.

불도장은 상어지느러미, 전복은 물론 해삼, 오골계, 죽순, 말린 조개관자 등 온갖 귀한 재료를 넣고 향신료는 파와 생강 정도로 줄여 약한 불에서 5~6시간을 정성껏 고아주는데요.

오랜시간을 우리기에 깊은 맛이 나고 향이 순할뿐 아니라 국물 맛도 담백합니다. 이때 무엇보다 각각의 재료가 가진 고유의 맛이 흐트러지지 않고 고아주는 것이 중요한데요. 불도장이라는 이름은 `부처가 담을 넘었다` 라는 다소 재미있는 이름으로 음식 냄새를 맡은 스님이 참선도 포기하고 담을 뛰어넘었다는 재미있는 유래가 있답니다.

수행자를 현혹할만큼 향과 맛 그리고 영양이 뛰어난 불도장은 지금까지도 중국 요리 중 별미로 꼽힙니다.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매콤새콤 `태국 - 톰얌꿍`

덥고 습한 태국에서는 코와 입을 강렬하게 자극하는 향신료로 지친 기력을 회복하고 음식에 맛을 더하는데요. 이미 전세계에 잘 알려진 태국 음식 톰얌꿍 역시 각종 허브와 향신료를 넣어 신맛이 나게 끓인 수프랍니다.

태국어로 톰은 `끓이다`, 얌은 `새콤한 맛`을 뜻하는데요. 톰얌꿍의 육수는 닭으로 내고 주 재료로 새우를 씁니다. 여기에 레몬그라스, 고추 등 향이 강한 채소를 넣어 5~6시간 정성스럽게 우려낸 다음 생선소스, 라임 과즙 등을 뿌려 마무리 하는데요.

이렇게 해산물과 채소, 향신료 등이 다양하게 어우러진 톰얌꿍 한 그릇은 신맛은 물론 매운맛, 짠맛, 단맛까지 온갖 맛을 다 느낄 수 있는 버라이어티한 음식이 된답니다. 태국 사람들은 몸살이 났을 때 이 톰얌꿍을 즐길정도로 사랑하는 음식이며 몸을 치유하고 영혼을 위로해주는 소울 푸드라 생각한다고 해요.

우리 입맛에는 생소할 수도 있지만 지친 여름 신선한 자극이 되기 충분한 이열치열 톰얌꿍 이번 여름에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지금까지 세계를 대표하는 무더위를 살려줄 대표 보양식에 대하여 알아보았는데요. 복날 삼계탕도 좋지만 이제는 글로벌하게 특별한 보양식 한번 드셔보길 추천드립니다!

*'경기도 뉴스포털'(gnews.gg.go.kr)과의 컨텐츠 제휴로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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