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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장애인 시설 살인사건의 범인은 "히틀러 사상을 본받았다"고 말했다

ⓒAP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사가미하라(相模原)에 위치한 장애인 시설 '쓰구이야마유리엔'의 입소자 19명을 살해한 혐의로 우에마쓰 사토시(植松聖ㆍ26)가 체포됐다(하단 관련기사 참조). 조사 결과 우에마쓰는 나치 독일의 사상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우에마쓰는 시설에서 근무하던 지난 2월 18일, 같이 일하는 직원에게 "심한 장애인은 살아 있어도 어쩔 수 없다. 안락사시키는 것이 좋지 않느냐"고 말한 바 있다.

이에 19일 원장은 우에마쓰를 불러 상담을 진행했다. 우에마쓰는 원장에게도 "계속 휠체어에 묶여 사는 것이 행복일까? 주위를 불행하게 한다"라며 "요즘 들어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원장은 "나치 독일의 생각과 같다"고 지적했으나 우에마쓰는 "내 생각은 옳다"며 확고한 태도를 보였다.

원장은 우에마쓰가 장애인을 죽일 의도가 있다고 판단해 경찰에 신고했으며, 같은 날 경찰은 그를 사가미하라에 위치한 병원에 긴급 입원 조치를 시켰다.

NHK에 따르면 우에마쓰는 입원 당시 병원 담당자에게 "2주 전에 히틀러의 사상을 본받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19일에 입원했던 그는 3월 퇴원했다.

일본 허프포스트는 이 소식을 전하며 나치 독일의 사상에 대해 전했다. 나치 독일을 이끈 아돌프 히틀러는 '우생학'을 주장하며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조직적으로 학살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 사상은 나치가 주장한 'T4 계획'에 녹아 있었는데, 이는 게르만 민족의 피를 순수하게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정신 장애인들을 안락사시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실제 제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됐을 때 나치는 전국 각지의 정신 요양 시설에서 장애인들을 모아 가스실에서 살해했다. 이런 방식으로 살해당한 사람은 7만 명에 달한다.

한편 우에마쓰는 의사소통이 잘 안 되는 중증 장애인들을 겨냥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송치를 위해 사가미하라(相模原) 시 쓰쿠이(津久井) 경찰서를 떠날 때 우에마쓰가 차 안에서 웃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h/t 허프포스트일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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