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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홍콩 한국총영사관 진입 탈북자는 16일 저녁 실종됐다"

  • 허완
  • 입력 2016.07.29 05:41
ⓒ연합뉴스/명보

최근 홍콩주재 한국총영사관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진 탈북자가 지난 16일 실종됐다고 현지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명보(明報)는 6일부터 16일까지 홍콩에서 열린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한 북한 대표팀 중 18세의 남학생이 16일 저녁 실종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명보는 이 학생이 여전히 한국총영사관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빈과일보도 북한 대표팀이 15일 열린 폐막식과 환송회에 참가한 후 이튿날 귀국 준비를 하던 중 18세 남학생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빈과일보는 과학기술대학 CCTV를 확인한 결과 이 학생이 자진해서 과학기술대학 캠퍼스를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후 그가 한국총영사관에 망명 신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명보는 북한 대표팀이 팀원의 실종에도 예정대로 19일 북한으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북한 대표팀은 광저우(廣州)를 거쳐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대회에 참가한 다른 학생과 인솔 교사 2명이 19일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북한 대표팀은 대회 참가팀 대부분이 과학기술대학 캠퍼스 내 숙소에 머문 것과 달리 홍콩에 도착한 이달초부터 마약 밀매와 매춘 등 악명에 시달리는 침사추이(尖沙咀)의 한 맨션 내 게스트 하우스에 머물렀다고 보도하는 등 북한 대표팀의 숙소에 대해선 언론별로 보도가 엇갈린다.

이번 국제수학올림피아드 대회는 109개국 602명의 학생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으며 북한은 15∼18세의 남학생 6명을 출전시켜 종합점수 168점으로 6위의 성적을 거뒀다.

북한 대표팀 중 18세 학생은 대회에 세 차례 출전한 리정열 군과 두 차례 출전한 리명혁 군 등 2명이다.

한편, 명보는 한국총영사관과 중국 외교부의 홍콩 상주기구인 주홍콩 특파원공서가 전날 만나 대책을 논의했지만 양 측 모두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명보는 중국 외교부와 북한이 한국정부와 지속적으로 접촉해 8월 중으로 처리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탈북 학생을 한국으로 보내는 방안이 가장 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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