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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살이 넘은 여가수가 16년 만에 빌보드 1위를 달성하다

  • 김태성
  • 입력 2016.07.27 14:19
  • 수정 2016.07.27 14:31

2016.07.24. 시아가 뉴욕에서 노래 부른다

시아의 'Cheap Thrills'가 드디어 빌보드 종합 1위를 달성했다. 그런데 춤출 듯 기뻐할 이유가 또 있다.

이 카리브해 풍의 노래는 원래 리한나를 위해 시아가 작곡한 것이다. 그런데 시아가 직접 부르면서 40살 넘은 여성이 16년 만에 빌보드 1위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1975년에 태어난 시아는 현재 만 40살 3개월이다.

이전에 마지막으로 1위를 달성한 여성은 당시 42세였던 마돈나다. 그녀의 2000년 히트곡 'Music'이 4주 동안 1위를 유지했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나이 많은 가수가 1위를 차지하기란 어렵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 더 드문데, 나이를 정복한 이번 업적은 정말로 축하할 만 하다.

40세 남자 1위 기록은 다음과 같다.

마크 론슨은 40이 몇 달 모자란 시기에 'Uptown Funk'로 14주 동안 1위를 했고, 에미넘은 41살에 리한나를 피처링한 'The Monster'로 1위를, 페럴 윌리엄스는 40살에 'Blurred Lines'로(다음 해에 'Happy'로 다시 1위 등극) 1위, Wanz는 51살에 'Thrift Shop'으로 1위, 마룬파이브의 매트 플린은 40살에 'Moves Like Jagger'으로 1위, 닥터 드레는 'Crack a Bottle'로 1위, 제이지는 'Empire State of Mind'가 1위를 달릴 때 40살이 됐다. 그리고 산타나는 'Smooth'로 2000년에 1위를 탈환했다.

이토록 40이 넘은 남성이 빌보드 1위를 달성하기는 여자보다 쉽다. 머라이어 캐리가 만 38살에 'Touch My Body'로 2008년에 1등을 한 것이 가장 근접한 여자의 예다.

사실 시아는 그 유명한 가발 때문에 팬들이 그녀의 나이를 잘 모른다. 될 수 있으면 스포트라이트를 피하는 시아는 여자 가수가 자기 얼굴을 보여야 하는 상황이나 인터뷰에 응해야 하는 그런 압력이 싫다고 말한 바 있다.

그녀는 인터뷰 잡지의 크리스틴 위그에게 "너무 분석되는 것이 싫다. 5kg를 쪘든 빠졌든, 머리 익스텐션을 했든 안 했든, 가짜 선탠이든 아니든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런 스트레스를 안 받고 산다."라고 말했다.

남성보다 여성의 외모가 더 지적되고 분석된다는 사실은 연예계의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또 같은 나이의 남자보다 기회도 적다. 이런 악조건에서 빌보드 1위를 달성한 시아를 응원하지 않을 수 없다.

 

허핑턴포스트US의 'A 40-Year-Old Woman Has A No. 1 Hit For The First Time In Nearly 16 Year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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