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속초와 울릉도, 울산 간절곶 등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던 '포켓몬 고'를 여수시 거문도에서도 할 수 있다.
27일 연합뉴스는 거문도 삼산면사무소에 근무 중인 신모 씨의 말을 인용해 "면사무소 근처에서만 현재까지 포켓몬을 30여마리 잡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거문도에서 '포켓몬 고'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퍼지지 않아 관광객들은 눈에 띄지 않지만, 일부 유저들은 게임을 즐기고 있다.
그러나 이 게임이 거문도에서 가능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SBS는 거문도의 고도 지역에서는 포켓몬이 자주 등장하지만 서도 쪽에는 등장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한 트위터리안은 원인에 대해 추측하기도 했다.
거문도 동쪽에서만 고켓몬 되는 현상 이유 추측입니다.
1) 거문도 고도는 AS16-ROMEO-06, 서도는 AS16-ROMEO-09 셀에 속합니다.
2) 06번 셀을 대마도 근처처럼 분할하다가 또 미스난 듯 pic.twitter.com/vELw6NiBHS
— 아란시스토르/시아란 (@aransistore) July 27, 2016
'포켓몬 고'의 개발사인 나이앤틱의 CEO는 속초에서만 '포켓몬 고'가 가능했던 원인에 대해 "여러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출시하기 위해 지역별로 묶어서 준비를 하다 보니 틈새가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울산 간절곶 역시 일본에서 서비스가 오픈되자 게임이 가능해진 바 있다. 그의 말로 미뤄보아 이 유저의 추측은 꽤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수시는 반가워하고 있다. 속초에서 '포켓몬 고'를 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속초행 고속버스 티켓이 매진되는 사태가 일어났고, 울산 간절곶 역시 소식이 처음 알려지자마자 관광객이 10배나 늘어났다. 여수시 관계자는 "여름 휴가계획을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거문도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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